'성범죄 혐의' 日 '유부남 공격수' 이토 국대 복귀?...JFA의 변덕

2024-02-02 11:29

논란의 일본 축구대표팀 공격수 '이토' [사진=연합뉴스]


성범죄 혐의로 고소된 일본 축구대표팀 공격수 이토 준야(30)가 소집 해제 하루 만에 징계에서 벗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츠호치 등 일본 매체들은 2일 일본축구협회(JFA)가 이토의 소집 해제 조치를 잠정 철회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야마모토 마사쿠니 일본대표팀 단장은 현지 취재진에게 "이날 예정된 협회 수뇌부 회의에서 이토의 징계에 대해 재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매체는 "JFA는 12시간 만에 이토의 징계를 뒤집었다. (JFA가) 다음 날 오전 2시에 급하게 '정정 발표'를 내더니 이토가 하차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고 지적했다.

야마모토 단장은 당초 이토의 이탈이 확정되자 코칭스태프 선수를 모아 대책 회의를 열었다고 한다. 이때 다수 선수가 아시안컵 우승을 위해 이토와 같이 뛰고 싶다는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감안한 야마모토 단장은 다시마 고조 JFA 회장과 후속 논의에 나선 뒤 결국 그를 대표팀에 남기기로 가닥을 잡은 모양새다. 야마모토 단장은 다시마 회장과 협회 간부들이 이토의 징계를 철회하고 2일 전문가들과 함께 이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야마모토 단장은 2일 이후에 이토가 이탈할 가능성에 대해 "아예 없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일본 매체 보도로 이토가 성범죄 가해자로 형사 고소를 당한 소식이 전해졌다. 이토는 고소인 20대 A씨를 포함한 여성 2명에게 술을 마시게 한 뒤 상대방 동의 없이 성관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JFA는 보도 뒤 하루 만에 이토를 낙마하는 발 빠른 대처를 하는 듯했으나, 결국 하루 만에 결정을 뒤집었다. 
 
이토는 이번 아시안컵에서 조별 예선 3경기에 모두 나서며 일본 주축 공격수로 활약했다. 하지만 성범죄 사실이 알려진 뒤 치른 바레인과 16강전에서는 그라운드를 누비지 못해,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결단을 내린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한편 이토는 지난 2021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결혼 소식을 직접 알렸다.
 
논란의 이토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