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 히로부미 논란' 성일종 사퇴하라"...대진연, 국민의힘 당사 난입하다 체포

2024-03-09 14:27

서울 용산 대통령실 진입을 시도하다 붙잡힌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회원들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열린 지난 1월 9일 오전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앞에서 대진연 회원들이 구속영장 기각 촉구 기자회견을 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회원들이 9일 '이토 히로부미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성일종 의원의 사퇴를 요구하며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중앙당사에 무단 진입을 시도하다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이날 대진연 회원 7명을 건조물침입 등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 

대진연 회원들은 이날 오전 11시쯤 국민의힘 당사에 무단으로 진입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이들은 "성일종은 사퇴하고 정계를 떠나라"며 구호를 외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성 의원은 지난 3일 서산장학재단 장학금 전달식에서 이토 히로부미와 관련해 "한반도에 끔찍한 사태를 불러온 인물이고 그만큼 우리에게 불행한 역사이지만, (일본이) 우리보다 먼저 인재를 키웠던 선례"라는 발언을 해 사회적 물의를 빚었다. 

이와 관련해 성 의원은 지난 6일 소셜미디어인 페이스북에 "장학 사업의 중요성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취지와 다르게, 비유가 적절치 못했던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사과했으나, 쉽게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한편, 대진연 회원 20명은 지난 1월 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기습 진입을 시도했다가 체포됐다. 이 중 10명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됐으나 모두 기각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