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조수석서 '프라이빗 공간' 경험을…벤츠 E클래스의 품격
2024-02-02 05:00
1일 메르세데스-벤츠 E 300 4MATIC 익스클루시브를 타고 서울 스퀘어에서 파주까지 동승자석에 앉아 이동했다.
실내의 하이라이트는 MBUX 슈퍼스크린이다. 중앙 디스플레이와 동승자석 디스플레이가 이어진 형태다. 중앙 디스플레이에서 운전자가 내비게이션을 보고 옆의 탑승객은 동승자석 디스플레이를 통해 유튜브, TV 등을 즐길 수 있다.
음향 시스템도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 중 하나였다. 17개의 스피커와 730와트(W) 출력의 부메스터 4D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이 적용됐다. 음악을 틀면 리듬에 맞춰 시트에서 진동이 느껴진다. 액티브 앰비언트 라이트도 비트에 맞춰 색이 변했다. 마치 파티에 와 있는 느낌이 들었고 야간에 한번 더 주행을 해보고 싶다는 욕구가 생겼다. 청각과 촉각, 시각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음향 시스템이다.
휠베이스는 국내 인증 기준 이전 세대보다 20mm 더 길어졌다. 여기에 시트 좌석 굴곡이 깊게 파여 있어 레그룸의 경우 주먹 4개가 들어갈 정도로 여유로운 공간을 갖췄다. 운전석 헤드룸은 5mm, 뒷좌석 레그룸은 최대 17mm 증가했으며 뒷좌석 너비도 25mm 증가한 1159mm로 S-클래스 수준에 가까워졌다. 트렁크 공간은 최대 540L까지 적재 가능하다. 시트가 굴곡이 안으로 파여 있어 레그룸이 넓게 느껴진다. 대시보드에는 인조가죽이 적용돼 고급스러움을 높였다.
운전자가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편의 기능을 자동화하는 '루틴'도 새롭게 추가된다. 주행속도가 110km를 넘으면 선루프 롤러 블라인드를 열게 하거나 외부온도가 3도 미만으로 떨어질 경우 시트 히터를 1단계로 켜는 등 개인적인 루틴에 맞게 기능을 설정할 수 있다.
후면 리어램프에는 벤츠를 상징하는 삼각별을 적용하며 E클래스의 정체성을 강화했다. 물결모양의 헤드램프는 한층 더 부드러운 이미지를 줬고 보닛 위의 파워돔으로 역동성을 강조했다. 더 뉴 E-클래스는 클래식한 3박스 세단 형태로 짧은 프론트 오버행과 긴 보닛의 조합으로 안정감 있는 벨트라인 실루엣을 갖췄다. 복합연비는 L당 11.6km로 실제 주행해보니 10.2km가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