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저출산 폐해 현실화…산부인과 중점병원 진료 중단

2024-01-30 08:00
정관일신기독병원 오는 2월 8일까지만 분만 진료
동구 일신종합병원에서만 분만 진료
장거리 이동에 따른 불편 불가피

현재 기장군에 있는 정관일신기독병원은 오는 2월 8일 분만 진료를 종료하고, 산후조리원도 같은 달 29일 문을 닫는다.[사진=정관일신기독병원 홈페이지 캡쳐]
부산 기장군 정관일신기독병원과 북구 화명일신기독병원이 분만 관련 진료가 종료된다.

저출생 등을 이유로 분원 곳곳에서 분만 진료를 포기하고 있는 상황.

29일 의료업계에 따르면 재단법인 '한·호기독교선교회'가 운영하는 정관일신기독병원과 화명일신기독병원이 결혼관의 변화 등 전국적인 저출생 기조에 24시간 운영할 의료진이 없어, 더 이상  운영 유지가 어렵게 됐다고 밝혔다.
 

 현재 기장군에 있는 정관일신기독병원은 오는 2월 8일 분만 진료를 종료하고, 산후조리원도 같은 달 29일 문을 닫는다.

또한, 북구에 있는 화명일신기독병원도 환자들에게 올해 5월까지만 분만 진료를 한다는 안내하면서 내부적으로  종료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에는  동구에 있는 본원인 일신종합병원에서만 분만 진료가 가능하다.

일부 임산부들은 "산모를 전혀 배려하지 않고 최소한의 기한도  두지 않고 통보한 부분이 제일 당황스럽스럽다"며 불평을 표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역맘 카페를 중심으로 비판 여론도 함께 나오고 있다. 

이렇게 두 분원의 분만 진료가 종료되면 부산 지역에서 출산할 수 있는 병원은 25곳으로 줄어들게 된다.

임산부들이 생활하는 지역에서 분만할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하기 때문에 출산을 앞둔 가족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앞으로 이 병원에서 진료를 받던 환자들은 집에서 30분 이상 거리에 있는 금정구나 해운대구의 산부인과 병원으로 옮겨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출산을 앞둔 환자들은 이동에 제한이 많아 장거리 이동에 따른 불편이 불가피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