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빅테크 기업 실적 기대·FOMC 대기하며 상승…MS·메타 신고가 경신

2024-01-30 06:35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시는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발표를 앞두고 상승했다. 실적 발표에 대한 기대치에 S&P500과 다우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MS), 우버는 신고가를 갈아치우면서 월가에는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24.02포인트(0.59%) 상승한 3만8333.45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36.96포인트(0.76%) 상승한 4927.9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72.68포인트(1.12%) 뛴 1만5628.044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의 11개 부문은 대부분 상승했다. △임의소비재 1.37% △필수소비재 0.52% △에너지 -0.2% △금융 0.3% △헬스케어 0.68% △산업 0.64% △원자재 0.52% △부동산 0.68% △기술 0.97%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0.89% △유틸리티 0.64% 등을 기록했다. 

시장은 이번주 발표될 빅테크 기업의 실적을 대기하고 있다. 이번주는 S&P500지수에 등재된 기업의 19%가 수익을 보고할 만큼 중요한 주간이다. 시장은 특히 빅테크 기업의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오는 30일에 MS, 알파벳, AMD 등의 실적 발표가 있고 31일에 퀄컴과 1일에 아마존과 메타의 실적 발표가 예고돼 있다. 

E-트레이드의 크리스 라르킨은 "이번주가 핵심이 될 수 있다"며 "시장이 최근 상승세를 유지하려면 빅테크 기업들이 안 좋은 실적을 피해야 하고 연방준비제도의 발표가 희망적이어야 하며 노동시장이 견고하면서도 너무 뜨겁지는 않아야 한다"고 CNBC에 전했다. 

시장이 예의주시하는 또 하나의 대형 이벤트는 FOMC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30일부터 이틀간 정책 회의를 시작한다. 시장은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카슨 그룹의 라이언 데트릭은 "파월은 조심스러울 것"이라며 "연준은 인플레이션에 지기를 원하지 않으며 거의 확실하게 3월 인하를 연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적에 대한 기대로 일부 빅테크 기업은 벌써부터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마이크로소프트(MS)의 주가는 1.43% 오르고 메타는 1.75% 상승했다. 엔비디아는 2.35% 오르고 우버는 2.23% 뛰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주 10% 넘게 하락한 테슬라는 이날 4.19% 상승하며 190달러까지 회복했다. 

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09달러(1.40%) 내린 배럴당 76.92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4월물 브렌트유는 0.99달러(1.19%) 하락한 배럴당 81.96달러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