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A] 홍콩 지난해 수출액 7.8% 감소… 2년 연속 마이너스

2024-01-29 18:38

사진=게티이미지


홍콩정부 통계처는 홍콩의 2023년 수출액이 전년 대비 7.8% 감소한 4조 1774억 500만 HK달러(약 78조 9200억 엔)라고 25일 밝혔다. 2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감소폭은 전년보다 축소됐으나, 최대 수출대상지역인 중국 본토를 비롯해 미국, 일본 등에 대한 수출이 여전히 부진했다. 

 

본토에 대한 수출액은 9.7% 감소한 2조 3203억 6800만 HK달러. 2위 미국은 6.9% 감소한 2724억 7600만 HK달러. 일본은 7위로 17.7% 감소한 843억 9800만 HK달러를 기록, 감소폭이 주요 수출대상지역 중 최대였다.

 

주요 수출대상지역 중 플러스를 기록한 곳은 6위 아랍에미리트(UAE, 8.9% 증가한 1034억 6600만 HK달러)와 9위 마카오(24.9% 증가한 755억 4300만 HK달러) 등 2개국・지역에 그쳤다.

 

2023년 수입액은 5.7% 감소한 4조 6449억 9100만 HK달러로, 수출액과 마찬가지로 2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주요 수입대상국 전체가 마이너스였다. 본토는 2.7% 감소한 2조 223억 1700만 HK달러. 2위 대만은 10.5% 감소한 5259억 500만 HK달러, 3위 싱가포르는 17.3% 감소한 3295억 5700만 HK달러. 4위 한국은 22.8% 감소한 2236억 2600만 HK달러로 감소폭이 최대였다. 일본은 5위로 8.8% 감소한 2214억 9900만 HK달러.

 

2023년 무역수지는 4675억 8500만 HK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 12월은 플러스

12월 한달간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11.0% 증가한 3864억 3200만 HK달러. 3개월 연속 플러스 성장하는데 성공했다. 정부대변인은 비교대상인 전년 동월의 수치가 낮은 기저효과를 요인으로 설명했다.

 

본토에 대한 수출액은 8.4% 증가한 2202억 3600만 HK달러로 3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2위 미국은 25.6% 증가한 258억 7800만 HK달러, 3위 인도는 46.1% 증가한 175억 3900만 HK달러로 크게 증가했다. 7위 일본은 9.1% 증가한 75억 9100만 HK달러.

 

12월 전체 수입액은 11.6% 증가한 4462억 9400만 HK달러로 수출액과 마찬가지로 3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수입대상지역별로는 본토가 13.4% 증가한 2013억 1500만 HK달러로 5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2위 대만은 1.8% 증가한 456억 4900만 HK달러로 전월의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전환됐으며, 3위 싱가포르는 11.1% 감소한 305억 5300만 HK달러로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일본은 5위로 4.4% 증가한 200억 8200만 HK달러.

 

12월 무역수지는 598억 6200만 HK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방지를 위한 규제가 완화돼 2월부터 홍콩과 본토 간 왕래가 정상화됐다. 다만 본토에 대한 수출은 부진을 면치 못해 한달 기준 수출액이 18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된 것은 10월이었다.

 

정부대변인은 향후에 대해 지정학적인 긴장과 세계경제의 성장둔화 등이 단기적으로 홍콩 수출에 악재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