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미 첨단 정찰기, 한반도 출격…北잠수함 순항미사일 발사 하루 만
2024-01-29 13:25
RC-135V '리벳조인트', 서해·강원 내륙 왕복 비행…北 도발 감시
미국의 첨단 정찰기가 북한의 잠수함발사순항미사일(SLCM) 발사 하루 만에 한반도 상공에 출격했다. 북한의 무력 도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추가 미사일 발사 징후를 포착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29일 복수의 민간 항공추적사이트 등에 따르면 미국 공군 통신감청용 정찰기 RC-135V ‘리벳조인트’가 이날 서해와 강원도 내륙을 왕복 비행했다. 노출된 항적을 보면 인천앞 서해와 수도권 남부·강원 내륙을 광범위하게 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벳조인트는 수백 킬로미터 밖에서 전자·통신정보를 수집하고 발신지를 추적할 수 있는 정찰기다. RC-135U ‘컴뱃센트’, RC-135S ‘코브라볼’과 함께 미 3대 정찰 자산으로 꼽힌다.
앞서 리벳조인트는 지난 22일에도 한반도 상공에 모습을 드러냈다. 당시 경기도와 강원도 내륙을 왕복 비행했으며 동해와 서해 상공에서도 장시간 항적을 노출했다.
북한은 연초부터 무력 도발을 일삼고 있다. 이달 5~7일에는 사흘 연속 서해 접경지역에서 포사격을 감행했다. 14일에는 고체연료 추진체계를 적용한 극초음속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을 시험 발사했다. 19일에는 핵 무인 수중공격정 ‘해일’의 중요 시험을 했다고 주장했다.
우리 군은 북한이 미사일 추가 발사뿐 아니라 판문점과 접경지역, 북방한계선(NLL) 일대를 포함한 동·서해상, 수중, 공중 등에서 국지적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에 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