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증시, 부양책 기대 vs 경계 공존하며 혼조...외인 '사자'
2024-01-26 17:10
부동산 대출규제 완화 예고...관련주 강세
26일 중국 증시는 지난 3일 동안의 강한 랠리를 끝내고 혼조세로 마감했다. 당국이 최근 내놓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과 경계감이 공존하면서 투심이 엇갈린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시장 지원책이 연이어 발표되면서 부동산주는 강세를 보였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4.11포인트(0.14%) 상승한 2910.22, 선전성분지수는 93.89포인트(1.06%) 하락한 8762.33으로 장을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지수 CSI300과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은 각각 9.10포인트(0.27%), 38.31포인트(2.23%) 밀린 3333.82, 1682.48에 마감했다.
외국인은 ‘사자’를 이어갔다. 다만 상하이와 선전 증시 간 온도차를 보이면서 규모는 작았다. 이날 두 증시에 유입된 북향자금(北向資金·외국인 자금) 규모는 15억9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이 중 홍콩에서 상하이로 투자하는 후구퉁을 통해 19억3400만 위안의 순매수를 보였지만 홍콩에서 선전으로 투자하는 선구퉁을 통해 4억600만 위안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전날 샤오웬치 국가금융감독관리총국 부국장이 금융권 대출 규제를 완화해 부동산 시장을 강력 지원하겠다고 말한 것과 일맥상통한다. 이에 시장은 유동성 위기에 처한 부동산 업체들의 숨통이 일부 트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초이스에 따르면 이날 거래 가능한 주식 가운데 2095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락한 종목은 2840개였다. 163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부동산 업종의 강세가 두드러졌고, 실적 부진 여파 속 의료서비스 관련주는 약세를 나타냈다. 종목별로는 부동산주인 해남고속(000886), 사하(000014), 포동금교(600639), 중교지산(000736)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홍콩 증시도 상승 마감했다. 항셍지수는 전장 대비 1.82% 오른 1만5917.41로 장을 닫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