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강정희 사태 관련 "품격 있는 정치 만들자"
2024-01-25 16:31
"국회의원, 국민 대표하는 헌법기관"…與 "말 되는 소리해라"
김진표 국회의장이 25일 '강정희 진보당 의원 강제 퇴장 사태'에 대해 "대통령 경호원들의 이와 같은 과도한 대응이 재발하지 않도록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 모두발언에서 "회의에 앞서 한 말씀 드리겠다. 국회의원은 한 사람, 한 사람이 국민을 대표하는 헌법기관"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회와 정부는 국정 운영의 파트너인데도 서로를 배타적으로 적대하는 정치 문화가 극심해지고 있다"면서 "국회도 정부에 대한 예의가 필요하고, 정부도 국회에 대한 존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이 말하는 동안 여당 의원들은 "말이 되는 소리를 해야지", "실망스럽다"며 고성을 지르며 항의했다. 이에 회의 전부터 장내가 시끄러워지기도 했다.
강 의원은 지난 18일 전북 전주시에서 열린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악수하며 "국정기조를 바꿔야 한다"고 발언했다. 그러자 대통령실 경호원들이 강 의원의 팔과 다리를 들고 행사장 밖으로 끌고 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