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드라마 제작사 고가 인수' 김성수 카카오엔터 대표 조사

2024-01-24 16:37
바람픽처스 200억원에 매입…배임 혐의 피의자 소환

서울 양천구에 위치한 서울남부지검. [사진=연합뉴스]

카카오의 드라마 제작사 바람픽쳐스 고가 인수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김성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와 이준호 투자전략부문장을 소환했다.

24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권찬혁 부장검사)는 이날 배임 혐의를 받는 김 대표와 이 부문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 2020년 바람픽쳐스를 200억원에 사들이면서 자본금 1억원에 수년째 영업 적자를 보던 회사를 시세보다 비싸게 매입하고 증자해 손해를 봤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검찰은 인수 당시 카카오엔터 영업사업본부장이던 이 부문장이 아내인 배우 윤정희씨가 투자한 바람픽쳐스에 시세 차익을 몰아줄 목적으로 김 대표와 공모한 것으로 의심한다. 윤씨는 참고인으로 조사받고 있다.

검찰은 금융감독원에서 넘어온 카카오의 SM엔터 시세조종 혐의를 들여다보던 중 이같은 배임 정황을 포착하고 직접 수사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