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본부장, EU본부 방문…"北불법행위 대응에 긴밀히 공조"

2024-01-24 10:17
"북한 핵·미사일 개발 자금줄 적극 차단해야"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23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유럽연합(EU) 본부를 방문해 정치안보위원회(PSC)에서 북한의 핵·미사일과 사이버 위협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23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유럽연합(EU) 본부를 방문해 27개 EU 회원국의 대사급 협의체인 정치안보위원회(PSC)에서 북한의 핵·미사일과 사이버 위협에 대해 브리핑했다.

24일 외교부에 따르면 김 본부장은 "북·러 무기거래와 군사기술 협력은 명백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위반이자 인도·태평양 지역과 유럽의 안보가 불가분의 관계임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지적했다.

그는 "EU 측이 북한 인권 문제 대응에 적극 나선다고 평가하고, 한-EU가 긴밀히 공조해 한반도와 유럽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북한의 불법 행위에 대해 단호하게 대응하자"고 말했다.

특히 김 본부장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자금줄을 적극 차단할 필요성을 강조하고, 이를 위해 해킹이나 정보기술(IT) 인력 파견 등 북한 불법 사이버 활동 대응에 양측이 긴밀하게 공조할 것"을 제안했다.

김 본부장은 같은 날 EU 대외관계청(EEAS)의 엔리케 모라 사무차장과 니클라스 크반스트룀 아태실장을 각각 면담하고 북핵 문제 공조 방안을 협의했다.

두 면담에서 양측은 북한제 무기의 확산에 심각한 우려를 표하고, 제재를 비롯한 다양한 수단을 활용해 국제 비확산 체제를 저해하는 북한의 불법 행위에 대응하기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양측은 북한인권 문제에 대한 우려를 공유하고, 이에 관한 국제사회의 인식 제고 방안에 대해서도 협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