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초대석] 류제승 UAE대사 "100년을 함께 할 형제국 동반자로 협력과 번영의 시대 열어가겠다"
2024-01-25 09:00
글로벌 상황이 여전히 불안정하다. 대한민국 기업에는 악재다. 미국이 촉발한 보호무역주의는 들불처럼 전 세계로 옮겨 붙었고 정치, 경제 논리에 기반한 통상 정책은 하루가 멀다 하고 변화하는 양상이다. 여기에 미국, 유럽 등으로의 첨단산업 리쇼어링(해외로 나간 자국 기업이 다시 돌아오는 것)과 멕시코, 동유럽, 아세안, 인도 등 인접국으로 아웃소싱하는 ‘니어쇼어링’ 투자도 늘어나고 있어 공급망 재편도 가속화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아랍에미리트(UAE)는 신중동붐 촉매제로 평가받는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 1월 UAE 순방에서 역대 최대인 300억 달러 투자 유치와 함께 총 60억 달러 이상에 해당하는 48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한 UAE는 2022년 기준 중동에서 한국 중소기업이 가장 많은 수출을 하는 국가(15억3000만 달러)이며, 중동국가 가운데 최초로 한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했다. 한-UAE 간 동반자가 되기 위한 노력과 마중물 역할에 대해 류제승 UAE 대사에게 들어봤다. 다음은 류 대사와 일문일답한 내용.
[핵심 요지]
‘직업적 소명의식(Vocational Calling)을 다해야 한다’는 직업관과 ‘국가가 부여한 사명을 다해야 한다’는 국가관은 군인의 길에서나 외교관의 길에서나 꼭 필요한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군에서 군사전략과 국방정책업무를 담당할 때 한·미 군사 관계를 비롯하여 다양한 국가들과 다양한 국방 의제를 다뤄야 했고, 남북관계 분야에서 위기 관리와 군사 대화를 주도했던 경험은 비록 초행길이지만 대사의 역할을 해석하고 설정하여 실천하는 데 소중한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이 세상에 완전한 전문성을 갖춘 사람은 없습니다. 우리는 어떤 환경에 처해서도 심전경작(心田耕作)의 자세로 부단히 공부해야 합니다. 대사로서 재임하는 동안 한국과 UAE 관계를 신뢰(Confidence)의 관계에서 신념(Conviction)의 관계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헌신하고자 합니다.
양국은 중·단기적인 경제적 이익을 추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양국 국민의 상호 깊은 이해와 굳건한 신뢰를 바탕으로 부강한 문화국가를 이루기 위해 협력해 나간다는 비전을 공유하고 있다고 확신합니다.
지난 1월 정상회담을 마친 후, 윤석열 대통령은 “한국과 UAE는 100년을 함께 할 형제입니다. 모하메드 대통령과 함께 새로운 협력과 번영의 시대를 열어가겠습니다”라는 글을 국빈 방명록에 남겼습니다.
지금을 사는 우리 모두에게는 부강한 문화국가, 아름답고 깨끗한 환경, 자유롭고 평화로운 세상을 후손들에게 물려줄 의무가 있습니다. 이 목표는 우리가 홀로 이룰 수 없습니다. UAE와 같은 든든한 형제가 함께 동반해야만 가능합니다.
‘직업적 소명의식(Vocational Calling)을 다해야 한다’는 직업관과 ‘국가가 부여한 사명을 다해야 한다’는 국가관은 군인의 길에서나 외교관의 길에서나 꼭 필요한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군에서 군사전략과 국방정책업무를 담당할 때 한·미 군사 관계를 비롯하여 다양한 국가들과 다양한 국방 의제를 다뤄야 했고, 남북관계 분야에서 위기 관리와 군사 대화를 주도했던 경험은 비록 초행길이지만 대사의 역할을 해석하고 설정하여 실천하는 데 소중한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이 세상에 완전한 전문성을 갖춘 사람은 없습니다. 우리는 어떤 환경에 처해서도 심전경작(心田耕作)의 자세로 부단히 공부해야 합니다. 대사로서 재임하는 동안 한국과 UAE 관계를 신뢰(Confidence)의 관계에서 신념(Conviction)의 관계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헌신하고자 합니다.
양국은 중·단기적인 경제적 이익을 추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양국 국민의 상호 깊은 이해와 굳건한 신뢰를 바탕으로 부강한 문화국가를 이루기 위해 협력해 나간다는 비전을 공유하고 있다고 확신합니다.
지난 1월 정상회담을 마친 후, 윤석열 대통령은 “한국과 UAE는 100년을 함께 할 형제입니다. 모하메드 대통령과 함께 새로운 협력과 번영의 시대를 열어가겠습니다”라는 글을 국빈 방명록에 남겼습니다.
지금을 사는 우리 모두에게는 부강한 문화국가, 아름답고 깨끗한 환경, 자유롭고 평화로운 세상을 후손들에게 물려줄 의무가 있습니다. 이 목표는 우리가 홀로 이룰 수 없습니다. UAE와 같은 든든한 형제가 함께 동반해야만 가능합니다.
-UAE한국 대사로 취임 후 소회와 군인의 길만 40년 넘게 걷다가 대사에 임명됐는데 전문성 우려를 어떻게 불식시켰는가.
"2022년 10월 말 주 아랍에미리트 대한민국 대사로서 대통령의 신임장을 수여받고 포부도 컸지만 두려움도 있었습니다. 국가가 부여한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부임 전에 외교부가 마련한 소정의 교육도 성실히 이수하고 많은 분들을 만나 조언을 받았습니다. 부임 후에는 대사관에서 근무 중인 각 분야의 유능한 참모들과 긴밀히 소통하며 협동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UAE 정부가 제게 보여준 굳건한 신뢰는 무엇보다 중요한 자산입니다. 우선 UAE 정부는 제 활동 여건을 보장해주기 위해 부임 직후 1개월여 만에 바로 신임장 원본을 제정토록 도왔습니다. 예컨대 저는 대사의 자격으로, UAE 외교부 장관, 아부다비 행정청장 등 한국과의 관계에서 핵심 역할을 담당하는 주요 정부 인사들은 물론, UAE 원자력 공사 CEO 등 에너지 분야 고위 관계자들을 비롯하여 다양한 분야의 대표자들과 언제든지 만나며 양국 간 중요한 의제들에 관해 진솔한 대화를 나누고 있습니다. 본부로부터의 명확하고 합리적인 지침, 유능한 대사관 직원들의 헌신적인 지원, UAE 정부의 견고한 신뢰라는 세 축을 중심으로 지난 1년여간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외교적 성과를 만들어냈음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물론, 이러한 삼각 축의 형성은 양국 대통령 사이의 두터운 신뢰와 우의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임을 강조하고자 합니다. 작년 이맘때 이루어진 우리 대통령의 UAE 국빈 방문은 양국 관계를 새롭게 도약시키는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이후 투자, 에너지, 원자력, 방산 등 주요 부문 외에도 신산업, 기후변화, 보건 등 다양한 부문으로 양국 협력이 확대되는 추세에서 대사로서 눈코 뜰 새 없는 일상을 지내고 있습니다."
-UAE만의 외교, 안보, 경제적 특징은 무엇인가.
"UAE는 왕정체제가 내재된 대통령제 국가입니다. 정치적으로는 아부다비, 두바이 등 7개의 에미리트들로 구성된 연방체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아랍 세계에서 UAE처럼 연방체제를 유지하는 나라는 없습니다. 각 에미리트는 세습 통치자가 종신 통치합니다. 각 에미리트의 통치자들은 국부인 고(故) 자이드 대통령의 유지인 관용과 통합의 철학을 바탕으로 상호 조화롭고 안정적인 관계를 유지하면서 공존과 번영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인구 구조 면에서 에미라티는 10%, 외국인은 90%를 차지하고 있어 자국의 정체성 유지와 사회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UAE 정부 차원의 노력은 각별합니다. 관용과 공존의 핵심가치를 저해하는 극단적 이슬람 정치 이념은 철저히 배제하고 국가 통합과 다음 세대를 위한 미래발전을 중시하는 가운데, 이러한 발전을 담보하기 위해 국제사회 진영 논리에 연루되는 상황을 회피하는 전략적 자주 노선을 취하면서도 인도주의적 지원 및 글로벌 도전 과제에의 대응 등에서는 외교력을 주도적으로 발휘하고 있습니다. 연방국가의 특성상 최우선 국정과제는 국가통합의 유지와 강화입니다. UAE 건국의 아버지로 추앙받는 고 자이드 초대 대통령에 대한 에미라티들의 신망, 역대 대통령들의 관대하고 현명한 리더십과 미래를 준비하는 혜안, 에미리트 사이 원유 수입의 적절한 안배 아부다비 내 석유 매장량이 UAE 전체 석유 매장량의 96%를 차지하며, 두바이를 비롯한 여타 6개 에미리트의 재정은 아부다비의 석유 산업 수입에 의존적이라는 사실 등을 바탕으로 전체 에미리트의 화합을 모범적으로 유지해오고 있습니다. 최고 지도층은 체제의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시혜적이면서도 통제적인 대국민 정책을 균형 있게 펴고 있습니다. 에미라티라고 불리는 자국민들에 대해서는 관대한 고용 및 사회보장 정책을 시행하고, 자국 내 거주하는 외국인에 대해서도 개방적인 근로 및 생활 환경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관용과 포용을 통치 이념으로 삼아 구현하고 있지만, 2011년 아랍의 봄 사태 이후 무슬림형제단을 테러세력으로 지정하여 격리 및 퇴출하는 등 테러리즘에 대해서는 단호한 입장을 취하고 있습니다."
"최근 UAE는 협력파트너 다변화 및 특정 진영에 치우치지 않는 ‘전략적 자주(Strategic Autonomy)’의 대외 전략 노선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기존 우방국들인 미국, 프랑스, 영국, 일본, 인도, 파키스탄은 물론 러시아 및 중국과도 관계를 심화해나가고 있으며, 최근까지 갈등 관계에 머물렀던 카타르, 터키, 이란 등과의 관계 개선에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2020년 9월에는 ‘아브라함 협정’을 체결하여 이스라엘과 외교관계를 수립했습니다. 이 외에도 아프리카 국가들과 중앙아시아 국가들과의 협력관계도 확대하고 있습니다. 작년 10월부터 현재까지 진행되고 있는 이스라엘-하마스 무력충돌에 있어서도 UAE는 유엔 안보리에서 아랍 진영을 대변하고 진영 간 의견을 적극 조율함으로써 가자지구 인도적 지원 확대 결의안을 성안해 내는 한편, 이스라엘 정부와는 양자 대화를 지속해 나가며 아브라함 협정을 통해 정상화된 양국 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습니다. 경제적으로는, 아부다비의 막대한 석유자본과 두바이의 무역 및 물류 환경을 상호보완적으로 결합하여 빠르고 지속적인 경제 성장을 구가하고 있습니다. 또한 UAE는 개방적인 시장경제체제를 가진 국가로서 정치적 안정과 양질의 사회 인프라, 기업 친화적 환경, 주변 시장에의 접근성 등 매력적인 투자지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아울러, UAE는 이미 오래전부터 탈석유 경제 다변화를 미래의 생존전략으로 인식하여 지식 기반 경제로의 전환을 모색하고 있으며, 2021년 건국 50주년을 맞아 미래 50년을 준비하는 국정 원칙 ‘미래 50년 프로젝트 10대 국정 원칙’ : ➀ 경제발전을 통한 국가 화합 강화, ② 최고의 역동적 경제 시스템을 구축, 민·관 분야의 글로벌 경제 환경 조성 기여, ③ 외교정책을 경제 이익 실현 도구로 활용하여 국민들에게 최고의 삶의 질 제공, ➃ 인적자원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는 교육 시스템 발전, 인재 유치에 주력, ⑤ 미래 국가안보를 위해 인근국과의 선린 관계 구축, ⑥ UAE의 단일 국가(경제, 여행, 산업, 투자, 문화적 종착지)로서의 국제적 위상 견고화, ⑦ 미래 경제 분야인 디지털, 기술, 과학적 우수성 분야에서 세계의 수도화, ⑧ UAE가 전통적으로 추구하는 가치인 개방과 관용에 기초하면서 인권보호, 법치주의, 인간 존엄 및 박애주의, 타문화 존중, 국가 정체성 존중 등의 가치 중시, ⑨ 대외 인도적 지원을 UAE 비전의 핵심으로 삼아 종교, 인종, 피부색, 문화, 정치적 의견 불일치 여하를 막론하고 필수 수요 지원, ⑩ 정치적 분쟁을 평화롭고 조화롭게 교섭과 대화로 해결과 구체 프로젝트 그린 비자 및 프리랜서 비자 정책, 코더 유치 지원, 개인정보보호법 마련, 디지털 혁신 및 첨단 기술 프로젝트 지원, 4차 산업 관련 기업 및 산업 자금 지원, 주요 10대 글로벌 시장 수출 확대, UAE 투자 서밋 개최, 글로벌 경제 파트너십 체결, 자국민 대상 각종 복지제도 마련(인재경쟁력이사회 출범, 급여지원제도, 전문직 종사자 상여금 프로그램, 연금 프로그램, 보육비 지원, 인재양성 프로그램, 도제 제도, 자국민 채용 의무 비율 설정, 의료종사자 양성 장학금 지원, 실업 급여 지원, 창업 안식년제도, 조기퇴직제도, 졸업생 사업 대출기금 제공 등)들을 발표한 바 있고, 개별 프로젝트별 이행계획을 발전시켜 착실히 실행에 옮기고 있습니다. 한편, UAE는 산유국임에도 기후변화 대응에서 뛰어난 리더십을 발휘, 지난 2023년 12월 두바이 엑스포시티에서 개최된 COP28에서 선진국-개도국-산유국 사이의 해묵은 입장차이를 조율하여 공정하고 질서 있는 에너지 전환의 역사적 전기를 마련함으로써, 이른바 ‘UAE 컨센서스'를 형성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UAE와 한국의 특별한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대한 인사이트(Insight)는 무엇인가.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문 이후 이 관계는 어떻게 진전되었나.
"우리나라와의 협력은 1975년 동아건설이 아부다비의 제1한강대교로 일컫는 무사파(Musaffah)대교 건설 사업을 수주하면서 시작되었고, 양국의 외교관계는 1980년에 수립되었습니다. UAE는 1958년 첫 유전 발견 후 원유 개발 및 채굴 작업을 본격화하여 원유 판매 수입을 바탕으로 경제 발전에 박차를 가했고, 우리나라는 산업화를 이루는 과정에서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석유 에너지 수요의 상당 부분을 UAE로부터 충족하는 동시에, 우리 건설 기업들은 UAE의 도시화(urbanization) 프로젝트에 따라 토목‧건축 등 인프라 구축 사업에 적극 참여해 왔습니다. 양국은 2009년 바라카 원전 사업에 착수했고 2011년부터 아크부대 주둔이 시작되었습니다. 이를 계기로 다양한 부문에서 양국관계는 비약적 발전을 거듭하게 됩니다. 바라카 원전사업과 아크부대 주둔이 제1의 도약대였다면, 작년 1월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방문은 훗날 제2의 도약대로 평가받을 것으로 봅니다. 윤 대통령의 국빈방문 이래 우선 한국과 UAE 관계의 미래에 대한 양국 국민의 관심과 기대는 최고조에 이르고 있습니다. 특히, 양국은 원자력, 에너지, 투자, 방산 4대 분야에서 전략적으로 협력해 나가고 있으며, 이밖에도 보건의료, 문화, 스마트팜, 우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6월 중동국가 중 최초로 양국 외교장관 특별전략대화가 출범하였고, 7월 우리 경제부총리와 UAE 경제부 장관이 주재한 제8차 경제공동위에서 UAE 국부펀드의 300억 달러 대한(對韓) 투자 이행을 비롯한 다양한 협력사업의 가속화 방안을 협의했습니다."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으로 대한민국 경제지도가 중동까지 넓혀졌다고 보는데, 한-UAE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작년 10월 14일 한국과 UAE는 CEPA(Comprehensive Economic Partnership Agreement) 협상을 최종 타결하고 이를 확인하는 공동 선언문에 서명했습니다. 공동선언문에 명시된 것처럼, CEPA는 양국 모두에게 있어 실질적으로 관세를 철폐하고 비관세 장벽을 낮추며 상품, 서비스 및 투자 교역을 증진함으로써 양국 교역과 경제 관계를 강화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봅니다. 또한, CEPA는 전략적인 양국 관계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로서 양국 교역을 증가시키고 다변화하면서 경제 관계를 강화하고 증진하기 위한 촉매가 될 것입니다. 전체 품목 중 한국은 92.8%, UAE는 91.2%에 적용되는 관세를 협정 발효 후 10년 이내에 철폐하기로 한 CEPA 타결로 UAE로의 주력 수출품인 자동차, 차동차 부품, 무기류, 가전 등 공산품뿐만 아니라 쇠고기, 라면, 조미김 등 우리 농축수산물의 중동 지역 진출 발판이 마련되었습니다. 또한 UAE 자유무역협정상 최초의 온라인게임 서비스 시장 개방과 최고 수준의 시청각 서비스 시장 개방으로 중동 지역에서의 K-콘텐츠 확산 여건을 조성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아울러 UAE산 원유 수입관세의 철폐와 에너지자원 협력 부속서 채택 등을 통해 안정적인 원유 공급원 확보와 석유화학업계 가격경쟁력 제고, 그리고 수소, 재생에너지, 탄소 포집 및 저장(CCUS) 등 양국 간 포괄적인 에너지 협력을 강화하는 추세입니다. 한-UAE CEPA는 한국이 체결한 24번째 자유무역협정이지만 아랍권 국가와는 첫 번째 자유무역협정 체결입니다. 또한 연이어 작년 12월 말 GCC와 FTA 타결로 신(新) 중동 붐 확산의 주요한 계기가 마련되었으며, 한국과 중동 간 협력 관계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합니다. 특히, 지난 1월 1일 발표된 2023년 연간 수출입 동향을 보면, 작년 한국의 전체 수출은 전년대비 7.4%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UAE로의 수출은 11.9% 증가하여 2018년 이후 5년 만에 40억 달러 이상(44억4000달러) 수출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향후에도 정상외교와 한-UAE CEPA, 한-GCC FTA 타결을 통해 마련된 중동지역 진출을 위한 법적·제도적 기반을 통해 신(新) 중동 붐이 확산되어, 우리기업의 진출과 수출도 증가해 나갈 것으로 기대합니다."
-작년 1월 윤석열 대통령 순방에서 양국이 체결한 업무협약(MOU)에 비추어 볼 때, 한국은 에너지 분야에 어떤 협력을 구축해나갈 계획인가.
"전통적으로 에너지·자원 분야는 한-UAE 간 경제협력의 핵심 영역입니다. 2009년 바라카 원전 수주 이후 원전을 포함한 다양한 에너지 분야에서의 협력을 추진해오고 있으며, 앞으로 탄소중립시대를 열어나가는 노력에서도 든든한 에너지안보 동반자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한국은 세계 주요 산유국인 UAE로부터의 원유 수입을 지속해오면서, 석유자원 개발에도 공동 참여하는 장기 전략적 협력관계를 구축해왔습니다. 한국석유공사와 GS에너지 컨소시엄은 아부다비석유공사(ADNOC)와 합작으로 2013년 알다프라 페트롤룸(Al Dhafra Petroleum)사를 설립하고 아부다비 내륙 남동부 지역의 신규 유전 탐사에 착수했으며, 2019년 6월 최초로 원유를 생산한 이래 현재 일일 약 4만 배럴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작년 1월 정상 방문을 계기로 에너지 분야 협력을 수소, 암모니아,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로 확대해나가고 있습니다. 양국 간 포괄적·전략적 에너지 파트너십(CSEP, Comprehensive Strategic Energy Partnership)을 체결하고, 석유·가스, 전략적 비축, 재생에너지, 수소·암모니아 등 핵심에너지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약속했습니다. 작년 1월 한국석유공사와 ADNOC 간 원유국제공동비축 계약을 체결하였고 3월에는 계약 물량의 절반인 ADNOC 원유 200만배럴이 여수비축기지에 입고되며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졌습니다. 유사시에는 우리가 비축원유에 대한 우선 구매권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이는 국가 에너지 안보 제고에도 큰 도움이 되는 사업입니다. 특히 수소 분야는 생산부터 활용까지 양국 정부와 민간에서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협력 분야입니다. 한-UAE 정상회담시 우리 대통령이 여러 미래 협력 분야를 강조했지만, 그 중에서도 수소 협력을 포괄적으로 강화하겠다고 강조하던 모습이 기억납니다. 우리 정상의 의지가 강했던 만큼 작년 1월에만 양국 간 수소 분야에서 5건의 협력 MOU △도시 내 수소의 생산-저장-운송-활용 분야 협력 MOU 개정(국토교통부 / 에너지인프라부) △수소 협력 MOU(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인프라부) △UAE 저탄소 수소·암모니아 공동개발 파트너십(한국석유공사 / ADNOC) △수소모빌리티 보급을 위한 상호협력 MOU(창원시장, 자동차 연구원, 광신기계공업 / DMT) △수소 및 신재생 사업 MOU(삼성물산(주) / Masdar)가 체결되었으며 현재 후속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일례로 수소 기반 교통 분야에서 양국간 협력성과가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먼저 우리 기술로 UAE에 수소버스 충전을 위한 버스차고지형 on-site 수전해 충전소를 설치하는 사업이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1월 체결된 창원시와 아부다비 자치행정교통부(DMT)간 MOU를 바탕으로 수소버스 관련 기술교류도 본격 시작하였는데 지난 10월 UAE의 정책 담당자 3명이 약 4주간 창원시를 방문하여 우리의 우수한 수소버스 운영 시스템과 노하우를 확인했습니다. 최근 아부다비 DMT내 통합교통센터(ITC)에서 수소버스, 전기버스 등 그린버스 본격 도입을 위해 추진 중인 그린버스평가(GBA) 프로그램에서도 우리 코리아 팀이 핵심 파트너로서 활약하고 있습니다. 또한, 한국기업들은 UAE에서 추진 중에 있는 대규모 수소·암모니아 생산 프로젝트에도 직접 참여하고 있습니다. GS에너지는 ADNOC이 아부다비 루와이스 지역에 건설하는 연간 100만톤 규모의 블루 암모니아 개발 사업 지분 10%를 확보하여 공동사업자로 선장된 바 있으며, ADNOC이 2단계로 추진할 블루 암모니아 개발사업에도 국내 기업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하여 사업 참여 확대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바라카 원전 수출이후 한국에 대한 이미지는 어떻게 달라졌나.
"바라카 원전 사업은 한국이 개발한 1400 MW급 APR1400 원전 4기를 건설하는 사업으로서 2021년 4월 1호기, 2022년 3월 2호기, 2023년 2월 3호기가 상업운전에 들어갔으며, 금년 내 4호가 상업운전에 들어가게 되면 14년여 기간의 대장정을 마치게 됩니다. 그러나 양국간 원전 협력이 여기서 끝이 난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바라카원전 사업을 통해 다져온 양국의 성공적인 원전 협력 경험을 토대로 UAE 등 국제무대에서 원자력 및 에너지 분야에서 추가 협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또한, 지난 12월 두바이에서 개최된 COP28에서 한수원은 한국형 SMR이 2025년 표준설계 완료, 2028 표준설계 인가 취득, 2030년초 최초 운영을 목표하고 있음을 발표한 만큼, 우리의 SMR을 비롯한 미래 원전 개발 협력의 소중한 자양분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한-UAE 양국의 특별전략적동반자관계의 성공스토리를 보여주는 상징이자 한국에게는 최초의 원전 수출이라는 의미를 지닌 바라카 원전은 UAE에게도 남다른 의미가 있습니다. 작년 1월 양국 정상께서 바라카 원전을 방문하였을 때 UAE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전달한 선물이 바라카 원전이 들어가 있는 1000디르함 지폐였습니다. 1000디르함은 UAE의 최고권입니다. 최고권에 바라카 원전이 들어가 있다는 것은 바라카 원전이 UAE의 최고의 자랑이라는 의미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지난해 말 COP28을 개최하면서 중동지역 최초로 2050 탄소중립을 선언한 UAE는 원전을 핵심적인 탈탄소 이행의 수단으로 고려하고 있습니다. 실제 바라카 3호기까지 상업운전에 들어간 현재 아부다비의 에너지믹스에서 원자력발전이 48%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UAE 전체적으로도 2018년까지 전력 수요의 99%를 천연가스 발전에 의존하였으나, 지난해에는 원자력 발전이 18%를 담당하였으며, 4호기까지 상업운전에 들어가면 UAE 에너지믹스의 25%를 담당하게 됩니다. 원자력발전은 UAE 에너지안보에 있어 핵심이며 미래 자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UAE의 자랑인 바라카 원전을 차질 없이 건설한 한국에 대한 이미지는 매우 좋습니다. 작년 1월 아랍에미리트의 셰이크 모하메드 대통령은“어떤 상황에서도 약속을 지키는 한국에 대한 신뢰”로 300억불 투자를 약속했다고 언급한 바와 같이 UAE에서 한국인과 한국기업에 대한 신뢰는 더욱 견고해지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양국 대통령간 친밀한 신뢰관계가 형성되고, 우리기업들이 UAE에서 활동하기에 우호적이고 합리적인 분위기가 형성되었다는 점은 UAE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우리 기업들에게 큰 기회요인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윤석열 대통령께서 작년 1월 UAE를 순방한 이후 약속한 UAE 투자진행 상황은.
"UAE는 한국의 주요 교역 파트너로서 1980년 국교 수립 이후 다양한 분야에서 교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1980년 1900만 달러에 불과하던 양국간 총 교역액은 2017년 약 149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몇 년간 코로나와 저유가로 인한 수요 위축 등으로 2020년 약 94억불까지 감소하기도 하였으나, 2022년 195억불을 기록하며 다시 증가하는 추세에 있습니다. 특히, 23년에도 1~5월 양국 교역규모가 86억불을 기록하여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43% 증가하였으며, 양국 간 신뢰를 바탕으로 전반적으로 교역이 계속 증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작년 1월 한-UAE 정상회담에서는 에너지, 원자력, 투자, 방산 등 4대 핵심 분야를 선정하여 양국 간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고, 48건의 MOU를 체결하여 새로운 도약을 위한 규범적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이 회담에서 UAE는 300억불(한화 약 40조원)에 이르는 대한(對韓) 투자계획을 발표했으며, 국책은행인 산업은행과 아부다비 국부펀드인 무바달라는 국가간 투자파트너십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습니다. 작년 5월 무바달라 등 다수의 UAE 주요국부펀드 및 기업으로 구성된 대표단이 우리나라를 방문하여 에너지, 정보통신기술, 농업기술, 생명공학, 항공우주, K-Culture 등 우선 투자 협력 분야를 중심으로 우리나라에서 다양한 투자기회를 모색하였으며, 이러한 노력들을 통해 UAE 국부펀드의 한국에 대한 투자 공약이 실제 투자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국과 UAE 의료산업분야 협력이 어떻게 발전하고 있나.
"그간 보건의료 분야 협력·교류의 중심축은 UAE 국비 환자의 한국 송출 및 한국 의료기관의 UAE 진출이었습니다. 전자의 경우 UAE 환자들이 한국을 선택하도록 한국 의료기관들이 우리의 우수한 진료 기술을 알리는 데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우리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함께 힘을 모아 아부다비 보건부 등 주재국과 소통을 강화해나가고 있습니다. 물론 대사관 차원에서도 한국 의료기술을 소개하는 행사를 개최하는 노력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후자의 경우, 대표적인 사례는 서울대병원이 라스알카이마에서 셰이크 칼리파 전문병원(Sheikh Khalifa Specialty Hospital)을 위탁운영하고 있는 것을 들 수 있습니다. 북부 에미리트 지역의 심장응급 환자를 치료하는 중심센터로 기능하며 지역사회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 외 아부다비, 샤르자의 경우에도 한국의 척추질환 전문병원들이 UAE 공공병원과 협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두바이에도 2026년 서울아산병원이 소화기 전문병원을 설립할 계획입니다. 한국의 의료기술이 UAE 국민의 건강 증진을 위해 더 많은 기여를 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작년 1월 정상 간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의료 서비스 및 바이오 R&D 발전을 위한 협력을 확대하고, 제약 및 의료기기 분야의 투자를 확대하기로 합의하고 관련 협력사업이 활발히 논의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 보건 의료분야는 한-UAE 간 대표적인 차세대 협력 분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방산 분야에서 쌓아 올린 한국 군의 신뢰가 두텁다. 방산 분야에 대한 양국의 협력 상황은 어떠한가.
"방산 분야에서, UAE는 우리를 최적 파트너로 여기며 매우 신뢰하고 있습니다. 우리 무기 및 장비의 우수한 성능을 제시함은 물론, 직접 작전운영 현장을 보여주고, 운용 노하우를 알려주었으며, 기술도 일부 이전을 약속하며 UAE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완제품 수출 자체에만 집중했던 여타국과 달리 포괄적인 접근을 하는 한국의 전략이 유효했던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2022년 초에 UAE에 수출된 M-SAM Ⅱ의 경우 그해 12월 UAE 현지에서 실사격에 성공하며 UAE 측으로부터 그 성능을 인정받았습니다. 2023년 들어서는 우리 군의 전문가들이 M-SAM Ⅱ의 운용과 정비 등 작전의 전 주기에 걸친 교육과 매뉴얼을 전수해 주기 위해 UAE군과 협조하고 있습니다. 2023년 2월 아부다비에서 개최된 중동 최대 방산전시회 ‘IDEX 2023’에서는 모하메드 UAE 대통령이 한화 방산 3사의 부스를 직접 깜짝 방문하여, 우리의 방산 제품에 관심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또한 이 전시회에서 국내 특수차량 업체는 차량의 하부차체 수십 대를 현장에서 계약하는 쾌거를 이루어 내기도 했습니다. 아울러, 우리 정상 방문을 계기로 UAE와 다목적 수송기 공동개발 MOU를 체결했던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현재 아부다비 현지에 R&D 센터 건립을 추진 중이며, 이를 위해 최근 수십여 명의 한국 기술자들이 직접 UAE를 방문하여 구체적인 협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2023년 10월 우리 성남에서 개최된 ADEX 기간에는 M-SAM Ⅱ를 도입한 UAE 공군·방공군사령관이 직접 한국을 방문하여 한국의 통합방공시스템 관련 무기체계에 대한 관심을 표명했고, 관련 논의가 진행 중에 있습니다. 11월 UAE 두바이에어쇼에서는 양국 국방부와 방산업체 간에 향후 국방협력과 방산 협력의 지속적인 발전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이루어졌습니다. 우리 INNOSPACE사의 전시관에 UAE 국방장관이 직접 방문하여 우주 분야 협력 중에서 발사체와 관련한 협력에 대한 기대를 표명했습니다. 또한 UAE 측의 요청에 따라 KAI는 KUH(기동헬기)와 LAH(소형무장헬기)를 현지 전시회에 전시하는 등 양국 간 회전익항공기 협력 논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12월에는 박인수 육군참모총장이 취임 이후 첫 해외출장으로 UAE를 방문했습니다. 우리 육군과 UAE 지상군사령부는 연합훈련 등 군사교류 협력 방안을 협의했으며, 양국 국방협력의 일환으로써 UAE 지상군과의 관계를 지속 강화하여 육군협력이 방산협력을 견인하는 여건을 조성했습니다."
-UAE에 대사로 근무하며 한류를 실감한 에피소드를 소개한다면.
"중동지역에서 2006년부터 주몽, 대장금, 허준 등 한국 드라마가 인기를 얻으면서 한-UAE도 양국 국민 간 이해를 증진시키고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2008년 2월 한-UAE 문화협정을 발효하며 실질적 협력의 기반을 구축했습니다. 2016년 3월 한국문화원이 전 세계 29번째, GCC 국가에서는 처음으로 아부다비에 개원했고 2020년 수교 40주년을 맞이하여 한-UAE 상호문화교류의 해 행사를 양 국가에서 개최했습니다. 이를 계기로 K-팝과 같은 대중문화와 미술, 음악 등 한국의 다양한 문화 콘텐츠가 UAE에 소개되면서 양국 간 문화예술 교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2011년 UAE 최초로 K-팝이 공연된 이래 지금까지 많은 수의 K-팝 스타들이 UAE를 다녀갔습니다. 아부다비에서는 2022년 9월 아부다비 에티하드 아레나에서 다양한 장르의 K-팝 공연이, 2023년 1월 블랙핑크의 “Born Pink World Tour to Abu Dhabi”가 성황리에 열렸고, 10월 코리아 페스티벌에는 신인그룹 DIOS, MustB가 공연을 펼쳤습니다. 특히, 작년 1월 블랙핑크 공연의 경우 직접 관람했는데, 넓은 에티하드 아레나 실내 경기장을 가득 매운 많은 UAE 젊은 관객들이 3시간 가까운 시간 내내 일어서서 같이 춤을 추고 노래를 열정적으로 따라 부르는 광경을 보고 한류의 힘을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두바이에서도 K-팝에 대한 폭발적인 수요에 힘입어 2022년에 이어 2023년에도 각종 K-팝 공연이 지속적으로 열렸습니다. 작년 11월 두바이 코카콜라 아레나에서 개최된 “Content Expo”에는 하이라이트, 찬열, 화사, 유아, MCND, 에이디야 등 최근 유명한 K-팝 가수들이 무대에 섰고, 6000여명의 현지 관객들이 응집하여 뜨겁게 호응하는 모습에 높아진 K-팝의 위상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UAE 내에 한국문화를 사랑하는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한류동호회가 활성화되어 있는데 초창기에는 각 지역 대학별 한류 동호회가 주축이 되어 한국문화를 알렸다면 최근에는 대학을 졸업한 이후 사회인이 되어서도 활동을 이어가는 한류 동호회도 있습니다. K-팝의 영향력 확대로 K-팝 가수의 팬클럽이 조성되었고 다수의 K-팝 커버댄스 동호회가 창설되어 활발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넥플릭스 등 다양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에서 한국 드라마, 영화 등을 시청한 UAE 국민들의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하는 열망이 큽니다. 따라서 이를 반영하여 세종학당’을 운영하고 있는데 UAE 내에 현재 4개소 두바이, 아부다비(문화원), 아즈만, 샤르자가 운영 중에 있으며 세종학당은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보급 및 확산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또한 UAE 외교부를 비롯한 정부 부처를 방문하여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유명 관광지 알 와탄 대통령궁과 그랜드 모스크를 방문했을 때와 까르프, 룰루 등 대형 마트에서 한국어로 말하는 사람들을 만났을 때 놀랐으며 한류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