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된 송영길, 옥중 깜짝 창당 선언…"가칭 정치검찰해체당"

2024-01-22 21:01
정치검찰해체당 발기인 모집…송영길 "민주당의 '우당' 될 것"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지난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모습. 송 전 대표는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둔 2021년 3∼4월 국회의원 교부용 돈봉투 20개를 포함해 총 6천650만원을 민주당 국회의원, 지역본부장들에게 살포하는 과정에 개입한 혐의를 받는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으로 구속기소 된 송영길 전 대표가 옥중에서 신당 창당 선언을 했다. 가칭 '정치검찰해체당'이다.

송 전 대표 측은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오는 27일 광주에서 중앙당 발기인대회를 한 뒤 창당준비위원회를 발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7개 지역에서 시·도당 발기인대회를 진행한 뒤 최종 중앙당 창당대회는 3월 1일 서울에서 개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송영길 페이스북 갈무리]

전날 송 전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검찰해체당은 제2의 3·1운동 정신으로 싸워갈 것"이라며 "민주당의 우당으로 민주당을 자극하고 견인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이)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유지하면 국민의힘 위성정당과 이낙연이 추진하는 정체불명의 국민의힘 2중대와 대비해 선명한 기치로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무너져 가는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을 지키고자 윤석열·한동훈 검찰범죄 정권을 하루라도 빨리 무너뜨리는 선봉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송 전 대표는 정당법·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구속기소 돼 현재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