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중재안 강력 반발에…하마스 "인질 귀환 가능성 없다"
2024-01-22 16:33
협상 무산 가능성에 대해 경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인질 석방 조건을 거부하면서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하마스 당국자는 협상이 이뤄지지 않으면 포로들의 안위를 보장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하마스 고위 당국자인 사미 아부 주흐리가 매체에 네타냐후 총리의 휴전 거부에 대해 "이는 포로들의 귀환 가능성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앞서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인질을 석방하는 대가로 전쟁의 종식과 가자 주둔 미군의 철수, 모든 살인범과 성폭행범의 석방을 요구한다"며 "하마스라는 괴물들의 협상 조건을 거절한다"고 전했다.
네타냐후 총리의 강력 반발은 이날 양 측의 종전 조건이 알려지면서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이집트, 카타르 등 3국은 이스라엘과 하마스에 종전을 위한 중재안을 제시했다. 중재안에는 적대행위 중단을 위한 조항과 인질 석방 등을 포함한 90일간의 3단계 프로세스가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완전 철수와 팔레스타인 수감자의 석방을 문제 삼고 있다.
하마스는 130여명의 인질을 구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중 최소 27명은 오랜 구금으로 사망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인질 구금 기간이 길어지고 안위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네탸나후 총리에 협상 참여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