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정의당·기본소득당·진보당이 22일 나흘 전 강성희 진보당 의원이 대통령이 참여한 행사에서 강제 퇴장된 것과 관련해 23일 운영위원회 소집을 요구했다. 운영위를 열어 강 의원 강제 퇴장 사태와 관련해 김용현 경호처장 경질 등을 촉구하기로 했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 오준호 기본소득당 공동대표, 강성희 진보당 의원은 이날 오전 긴급회의를 열고 강 의원 강제 퇴장 사태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최혜영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야4당 대표들이 오늘 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와 김용현 경호처장 경질, 운영위 소집을 요구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국회운영위 개회요구서를 제출한 사실을 밝혔다.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미 지난 금요일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적으로 운영위 개회를 요구했고 국민의힘에 재차 운영위를 열자 제안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국민의힘이 끝내 참여하지 않는다면 내일(23일) 오전 10시 30분,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만으로라도 국회 운영위를 개회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2024년 대한민국에서 일어나리라 상상하기 어려운 '국회의원 폭력 제압 사태'가 발생했다"며 "어떤 과정으로 폭력사태가 발생했는지 대통령은 국회에 나와 국민 앞에 낱낱이 설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국회운영위는 국민의힘에서 극도로 반대하는 김건희 여사 의혹들은 제외하고 국회의원 폭력 제압을 단독 안건으로 요구했다"며 국민의힘의 참여를 촉구했다.

그러면서 "이마저도 받지 않는다면 국민의힘은 국회 구성원의 자격이 없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한편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민주당을 향해 "퇴장 사건까지 대정부 공세에 이용할 요량으로 이슈 확산을 시도하고 있다"며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