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심위원 여야 6대1로...尹, 문재완·이정옥 위촉

2024-01-22 11:27
야권 추천 위원들, 류희림 '셀프 민원' 논란 거세게 항의하다 해촉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이 8일 오후 서울시 목동 한국방송회관에서 열린 2024년 제1차 전체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해촉된 김유진·옥시찬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 위원 자리에 여권 추천 문재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전임교수와 이정옥 전 KBS 글로벌전략센터장을 22일 위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유진·옥시찬 전 위원은 전임 문재인 대통령 추천 몫이었다. 

두 위원의 위촉으로 총 9명이 정원인 방심위는 여야 6대 1 구도가 됐다. 비어 있는 두 자리는 국회에서 협의 중이다.
 
앞서 류희림 방심위원장이 가족과 지인을 동원해 뉴스타파의 '김만배-신학림 허위 인터뷰' 보도 및 인용 보도와 관련해 방심위에 '셀프 민원'을 넣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항의하던 김유진 전 위원은 방심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결 안건 일부를 배포했다. 옥시찬 전 위원은 회의 도중 자료를 던지며 "너도 위원장이냐 XX"라고 말하고 뒤 회의장을 나갔다.
 
이에 방심위는 두 위원에 대해 형법상 폭행 및 모욕죄, 심의업무 방해 및 성실의무 위반, 방심위의 권위와 품격 신뢰성 훼손, 비밀유지의무위반 등을 들어 해촉안을 의결했고, 윤 대통령은 지난 17일 이를 재가했다.
 
문 신임 위원은 서울대 법대 출신으로 매일경제신문 기자, 한국외대 법과대학 법학과 교수, 동 대학 법학전문대학원 전임교수,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헌법재판소 헌법연구위원, 한국언론법학회 회장, 국제방송교류재단 사장 등을 지냈다.
 
이 신임 방심위원은 연세대 불문과 출신으로 KBS에 입사해 파리 특파원과 글로벌전략센터장 등을 지냈으며 한국방송협회 사무총장, 한국광고자율심의기구 광고분쟁조정위원회 조정위원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