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아파트 신고가 3.9% 불과···고가 매입 기피로 역대 최저치
2024-01-22 08:47
전국 아파트 매매 신고가 거래 비율이 2006년 이후 역대 최저치인 3.9%로 나타났다. 고금리와 경기 위축 영향으로 고가 매입을 기피하는 구매자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22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역대 최고가를 의미하는 신고가 거래 비중이 지난해 전체 거래 중 3.9%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돼 2022년 11.7%보다 7.7%p 낮아진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2006년 주택 실거래 신고가 도입된 이후 최저치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에도 6.6%, 경기 위축이 심각했던 2013년 6.7%로 신고가 비율이 5% 이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특히 부산(4.4%), 대구(2.3%), 대전(3.3%), 강원(4.8%) 등 전국 17개 지자체 중 4개 지역은 2023년 신고가 매매 비율이 역대 최저치로 나타났다.
규모를 살펴보면 지난해 서울시 아파트 매매 신고가 거래량은 3084건에 그쳤다. 2022년의 3295건보다 211건 줄어든 수준이다. 전체 거래에서 신고가 거래 비중도 지난해 9.1%에 그쳐 2022년 27.5%보다 18.4%p 줄어들었다. 이는 2013년 3.6%로 최저점을 기록한 이후 3번째로 낮은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