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공화당 경선 '트럼프 vs 헤일리' 양자구도로…디샌티스 사퇴
2024-01-22 07:38
반트럼프, 헤일리 중심으로 집결하나
디샌티스 지지자들 다수, 후순위로 트럼프 선호
디샌티스 지지자들 다수, 후순위로 트럼프 선호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의 양자 대결 구도로 좁혀졌다.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 주자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는 21일(현지시간) 대선 후보를 사퇴하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겠다고 선언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영상에서 "나는 오늘 선거운동을 중단한다"며 "공화당 경선에 참여하는 유권자 다수가 도널드 트럼프에게 다시 기회를 주고 싶어 한다는 게 명확해졌다"고 썼다. 이어 "트럼프는 현직인 조 바이든보다 우수하다"고 말했다.
디샌티스 사퇴로 반트럼프 세력은 헤일리를 중심으로 집결할 전망이다. 헤일리는 뉴햄프셔주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디샌티스 사퇴 소식을 알리며 환호를 받았다. 그는 “지금은 이 말만 전하겠다. 최고의 여성이 승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만, 외신들은 디샌티스 사퇴는 오히려 트럼프에 이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디샌티스의 지지자 약 3분의 2가 후순위로 트럼프를 꼽았다는 것이다. 특히 극우 성향인 디샌티스의 지지자들은 비교적 온건한 헤일리보다는 트럼프를 지지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