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준 의원,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오히려 산업재해 증가 주장… 보완시급
2024-01-19 13:49
2022년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재해자수 사망자수 모두 증가 - 50인 미만 사업장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유예 필요
홍석준 의원 "무조건 처벌 강화하면 산재 줄어들 것이란 생각은 잘못"
홍석준 의원 "무조건 처벌 강화하면 산재 줄어들 것이란 생각은 잘못"
19일 국민의 힘 홍석준 국회의원(대구 달서갑)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에도 산업재해 발생은 감소하지 않았으며, 재해자수와 사망자수 모두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재해 재해자수는 2021년 12만 2713명에서 2022년 13만 348명으로 2022년 1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오히려 7600여명 증가했다. 산업재해 사망자수 역시 2021년 2080명에서 2022년 2223명으로 140여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재해 현황>
2014년 | 2015년 | 2016년 | 2017년 | 2018년 | 2019년 | 2020년 | 2021년 | 2022년 | ||
재해자수 | 계 | 90,909 | 90,129 | 90,656 | 89,848 | 102,305 | 109,242 | 108,379 | 122,713 | 130,348 |
사고 | 83,231 | 82,210 | 82,780 | 80,665 | 90,832 | 94,047 | 92,383 | 102,278 | 107,214 | |
질병 | 7,678 | 7,919 | 7,876 | 9,183 | 11,473 | 15,195 | 15,996 | 20,435 | 23,134 | |
사망자수 | 계 | 1,850 | 1,810 | 1,777 | 1,957 | 2,142 | 2,020 | 2,062 | 2,080 | 2,223 |
사고 | 992 | 955 | 969 | 964 | 971 | 855 | 882 | 828 | 874 | |
질병 | 858 | 855 | 808 | 993 | 1,171 | 1,165 | 1,180 | 1,252 | 1,349 |
한편,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을 유예해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작년 8월 50인 미만 중소기업 892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50인 미만 중대재해처벌법 대응 실태 및 사례조사’에 따르면, 50인 미만 중소기업의 80.0%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 준비하지 못했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6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5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으로 중대재해처벌법을 확대 시행하는 것을 2년 유예하는 개정안을 처리해달라고 국회에 요청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가뜩이나 우리 영세기업들이 고금리·고물가로 견디기 힘든 상황인데 이렇게 짐을 지우게 돼 중소기업이 더 존속하기 어렵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우리 근로자와 서민에게 돌아갈 것”이라며, “이제 겨우 열흘 남짓, 길지 않은 시간이지만 현장의 어려움에 한 번만 더 귀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