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서울5호선 연장 조정안 제시…인천 검단 2개역 경유
2024-01-19 12:10
인천 서구 불로대곡동서 김포 감정동으로···市 경계 정거장 조정 등 노선 조정
광역교통개선대책비 및 건폐장 조성비용 분담 등 사업비 분담방안 제시
광역교통개선대책비 및 건폐장 조성비용 분담 등 사업비 분담방안 제시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는 인천시와 김포시 등 지자체 간 갈등으로 지연되고 있는 서울 5호선 김포검단 연장사업을 조속히 추진하기 위해 노선 조정과 사업비용 분담 방안 등 조정 방안을 제시했다고 19일 밝혔다.
앞서 서울 5호선 김포검단 연장 사업은 김포골드라인, 공항철도의 극심한 혼잡 등 수도권 서부지역 광역교통 문제 개선을 위한 근본적 대안으로 조속한 추진 필요성이 지속 제기됐다. 그러나 세부 노선에 대한 지자체 간 대립으로 국가계획 반영 등 사업 추진에 필요한 절차 이행이 지연돼 왔다.
인천시는 검단 지역을 U자 경유해 4개역을 설치하는 안을 제시했으며 김포시는 검단을 최소로 우회해 2개역을 설치하는 방안을 내놨다.
대광위는 노선에 대해서는 △높은 이용 수요(지자체 간 제안이 서로 다른 구간은 수요 1만명 이상 반영) △현재·장래 철도망 계획 및 연계성(환승) 고려 △합리적 경제성(지자체 제시안 B/C를 상회하는 수준) 등을 원칙으로 조정했다.
그 결과 인천 검단신도시 지역에 2개 역을 경유하고 인천시와 김포시 경계 지역에 있는 인천 서구 불로‧대곡동 정거장을 김포 감정동으로 조정하는 노선을 조정안으로 제시했다.
분담 방법은 5호선 연장사업 총사업비 중 각 지역에 소요되는 사업비의 비율만큼 인천 검단신도시와 김포한강2 콤팩트시티(2024년 지구지정 예정)에서 조성되는 광역교통개선대책비에서 분담하도록 했다.
현재 예시로는 인천지역 사업비는 6714억원이며 김포지역 사업비는 2조2648억원이다. 약 1 대 3.4의 비율이다. 다만, 지자체 의견수렴 등 후속 과정에서 사업비 변경 시 비율은 재산정된다.
아울러 건설폐기물처리장(이하 건폐장) 조성에 대해서도 김포시·인천시 공동 책임하에 추진하는 것을 제안했다. 서울시·김포시 간 체결된(2022년 11월) 업무협약 내용을 고려해 부지 제공 등 역할을 분담하되, 분담 비율 등은 인천시가 김포시와 별도 협의를 거쳐 확정하도록 했다.
이번에 발표한 조정안에 대해 오는 2월까지 지자체 주관으로 지역주민 등 의견 수렴을 거칠 예정이며, 대광위는 이후 의견수렴 결과 등을 검토해 ‘서울5호선 김포검단 연장’ 사업을 ‘제4차 광역교통시행계획’에 반영할 계획이다.
각 지자체는 대광위 조정 노선안의 각 소관 사항에 대해 지역 의견수렴과 타당성 분석(예비타당성조사 준비를 위한 기술검토)을 추진할 예정이다. 의견수렴 과정에서 제기되는 사항(정거장 신설, 노선 추가 연장 등)은 추가적인 기술 검토 등을 수행한다. 이후 국토부(대광위)에 그 결과를 제출하면, 국토부(대광위)는 제안사항에 대한 타당성 등 반영 여부를 판단해 ‘제4차 광역교통시행계획’ 변경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김포시는 현재 공공기관 예타가 진행 중인 ‘김포 환경재생 혁신복합단지 조성지구’의 유발 수요, 인근 지역 배후 수요 등을 고려해 5호선 추가 연장(김포 양촌 → 김포 통진(마송))을 제안한 바 있다.
강희업 대광위원장은 “이번 조정안 발표를 계기로 그간 중단되었던 사업 추진 절차가 신속히 추진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며 “이를 위해 조정안에 대한 두 지자체의 대승적인 수용을 기대하며 이어지는 사업 추진 과정에서도 두 지자체가 적극 협력해 지역 주민들의 5호선 이용이 앞당겨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추가 정거장 신설 등 지역의 요구에 대해서는 기술 검토 등이 완료되는 대로 지자체·전문가 등과 반영 필요성을 논의해 지역 상생발전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