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나니 패륜아 정당"...이준석 '지하철 무상이용 폐지' 공약에 대한노인회 '대노'
2024-01-18 17:13
무임승차 '노인 복지 차원'에서 필요...행복권 박탈하는 공약
'대안' 선불 교통카드 "모순적인 발상"...노인 학대하는 공약
'대안' 선불 교통카드 "모순적인 발상"...노인 학대하는 공약
김호일 대한노인회장은 18일 "개혁신당 창당을 추진 중인 이준석이 '65세 이상 노인들에게 지하철 무상 이용을 폐지하겠다'는 망언 보도를 접하고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회장은 개혁신당이 지적한 도시 철도 비용 문제에 대해 "도시 철도 운영 기관이 운영을 방만하게 하고, 노인 무임승차에 덤터기를 씌우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승객이 탔든 안 탔든 같은 전기료가 발생하는데 출퇴근 시간을 제외하면 빈자리가 많은 상태로 지하철이 운행되고 있다"면서 "그 빈자리에 노인이 탔다고 해서 전기료가 더 나오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날 오전 이 전 대표는 "2022년 기준 연간 8159억원의 지하철 무임승차 비용이 전망된다"고 언급한 바 있다.
김 회장은 무임승차 혜택이 노인 복지 차원에서 필요하다고도 언급했다. 그는 "지하철 무임승차를 통해 노인들은 집에 있지 않고 움직일 수 있다"며 "(개혁신당의 공약은) 걷기 운동으로 건강해질 수 있는 권리와 지하철을 타고 노인들이 여행하는 '행복권', 지하철에서 일하는 수많은 노인의 일자리를 박탈하는 것임을 간과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 전 대표가 대안으로 제시한 만 65세 노인층에게 월 1만원씩 연간 12만원을 지급하는 '선불 교통카드'에 대해선 "지하철을 이용하지도 않을 사람에게도 배분되는 모순적인 발상"이라며 "한강의 기적을 이룬 노인을 우대하기는커녕 학대하는 공약을 내세우겠다는 발상은 신당이 아니라 패륜아 정당을 만들겠다는 망나니짓"이라고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