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전북특별자치도 출범 축하...정부 전폭 지원할 것"
2024-01-18 13:53
강성희 진보당 의원 행사 직전 강제 퇴장..."국정기조 바꾸라는 말 했을뿐"
윤석열 대통령은 18일 "글로벌 생명경제도시로 도약해 나갈 전북특별자치도의 도전을 우리 대한민국 국민과 함께 힘껏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열린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 행사에 참석해 "저와 정부는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이 도민 여러분께 큰 기회와 축복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전북특별자치도는 '전북특별자치도 설치 등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이날 공식 출범했다. 1896년 갑오개혁으로 전라도가 전라남·북도로 분리되면서 '전라북도' 지명이 정해진 이후 128년 만에 이름이 바뀌었다. 특별광역자치단체 탄생은 제주, 세종, 강원에 이어 네 번째다.
윤 대통령은 "전북은 전국 최대의 곡창지대인 만경평야를 품고 있으며 곳곳에 문화유산이 잘 보존된 우리 전통문화의 본류"라면서 "이러한 특별한 자산을 토대로 다양한 특화산업을 일으켜 전북 경제를 획기적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전북특별법에는 군산·김제·부안 메가시티, 동부권 관광벨트, 농식품 웰니스 플랫폼 구축과 같이 제가 선거 때 드린 약속도 담겨 있다"며 "대한민국의 식량주권에 든든한 거점이 될 농생명 산업지구뿐만 아니라 바이오 융복합 산업, 무인이동체 산업, 이차전지, 국제 K-팝 학교를 비롯한 미래 먹거리 산업들을 정부는 전폭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지역이 잘살아야 민생이 좋아지고 우리 국가 전체의 경제도 더 크게 도약할 수 있는 것"이라며 "전국 모든 지역이 골고루 발전할 때 불필요한 과잉 경쟁을 해소할 수 있고, 우리가 직면한 인구 감소와 저출산 문제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면서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의지를 분명히 했다.
한편 이날 행사 시작에 앞서 강성희 진보당 의원이 행사장에서 쫓겨나는 일이 발생했다. 대통령실 측은 강 의원이 윤 대통령과 악수하고 나서 길을 막고 소리 지르며 소동을 일으켜 경호원 3, 4명이 제지하고 행사장 밖으로 퇴장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강 의원 측은 윤 대통령에게 "국정기조를 바꾸지 않으면 국민들이 불행해진다"는 취지로 말하자 대통령실 경호원들이 갑자기 강 의원의 입을 막으면서 발언을 제지했다고 한다.
강 의원은 행사장 밖에서 "대통령과 악수하면서 말 몇 마디 건넨 것이 대한민국 국회의원을 사지를 들어서 내쫓아야 할 일이냐"며 "전라북도 도민들의 목소리를 전하는 게 그렇게 잘못됐냐"고 항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