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성장 1등 공신' 셰릴 샌드버그, 메타 이사회 떠난다

2024-01-18 11:31
COO 시절 페이스북 성장 이끌었다는 평가

 
셰릴 샌드버그 전 최고운영책임자(COO)와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 [사진=샌드버그 페이스북] 


페이스북의 모기업 메타를 빅테크기업으로 키운 셰릴 샌드버그 전 메타 최고운영책임자(COO)가 12년 만에 회사 이사회를 떠난다. 2008년 메타에 합류한 샌드버그는 메타의 고문역만 맡게 된다. 

샌드버그는 17일(현지시간)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감사한 마음과 추억을 담아 올해 5월에 이사직을 연임하지 않겠다는 뜻을 메타 이사회에 알렸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마크 저커버그의 리더십 아래 메타는 여전히 강하다는 것을 입증했다"며 "그래서 나는 지금이 내가 물러날 적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마크 저커버그 CEO는 샌드버그의 게시물에 "수년동안 우리 회사와 커뮤니티에 특별한 공헌을 해준 셰릴에게 감사한다"며 "당신의 헌신은 우리를 성공으로 이끄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수년동안 저와 메타에 대한 변하지 않는 헌신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샌드버그는 이사회에서 물러난 후 메타의 고문(advisior)을 담당한다. 샌드버그는 "메타팀과 늘 함께 하겠다"고 적었다. 

샌드버그는 COO 재임 기간 중 메타의 성장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샌드버그가 부임하기 전인 2007년 페이스북의 수익은 약 1억 5000만 달러 수준이었다. 하지만 샌드버그의 합류와 함께 페이스북의 수익은 급등했고, COO로 물러난 해인 2022년 메타의 수익은 1166억 달러로 약 800배나 급증했다. CNN은 "메타를 이끌면서 샌드버그는 테크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으로 명성을 얻었다"고 전했다. 

샌드버그는 지난 2012년 타임지 선정 영향력 있는 100인에도 선정됐다. 샌드버그는 하버드대 경제학·MBA(경영대학원)을 수석 졸업하고 세계은행과 빌 클린턴 정부 재무부를 거쳤다. 이후 그는 2001년 구글에 입사했고 메타 합류 전까지 온라인 판매 및 운영 부문 부사장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