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간 지드래곤, 글로벌 행보 시동 거는 중 "스피어에서의 공연 논의"

2024-01-11 09:04

9일(현지시간) 'CES 2024'를 찾아 HD현대 부스를 관람 중인 지드래곤 [사진=연합뉴스]

CES(세계 IT·가전 전시회)에 참석한 가수 지드래곤(35·본명 권지용)이 세계 최대 공연장을 세운 매디슨 스퀘어 가든 측과 협업하기로 했다. 

10일 가요계에 따르면 지드래곤은 미국의 스포츠·엔터테인먼트 기업인 매디슨 스퀘어 가든(MSG) 측과 스피어에서의 공연 관련한 협업을 논의 중이다. 지드래곤이 이곳에서 단독 공연을 진행할지, 다른 아티스트들과 합동 공연을 진행할지 등을 논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스피어는 지난해 9월 개장 후 미 라스베이거스의 랜드마크로 떠오르는 초대형 공연장이다. MSG가 약 7년 전 기획해 건립한 세계 최대 규모의 구형 공연장이며 총 23억 달러(약 3조376억원)가 투입됐다. 

스피어는 높이 111m(아파트 40층), 지름 157m짜리 초대형 돔으로 면적은 5만3884㎡이며 축구장 2개 반을 합친 너비다. 외벽에는 스크린이 설치돼 있다.  

지드래곤은 지난 9일 새 소속사 갤럭시 코퍼레이션 대표를 동행한 채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를 찾았다. ‘CES 2024’ 개막 첫날인 이날 모습을 드러낸 지드래곤은 삼성전자, LG전자 등 한국 주요 대기업들의 부스를 비롯해 전시장을 둘러봤다.

갤럭시 코퍼레이션은 “AI와 메타버스를 다루는 기업으로서 매년 CES에 참석했는데 지드래곤도 평소 해당 분야에 관심이 많아 대표와 동행하게 됐다”며 “참관 형식으로 전시회를 둘러볼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행보는 지드래곤이 마약 투약 혐의를 벗고 새 소속사와 전속계약을 맺은 뒤 첫 공식 일정이다.  

지드래곤은 작년 10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으나, 최근 최종 무혐의 판결을 받았다. 이후 갤럭시코퍼레이션과 손잡고 마약 퇴치 및 중독 청소년 치료를 위한 저스피스 재단을 설립했다. 

지드래곤은 올해 아티스트로서 컴백을 준비 중이며 이번 스피어 공연 논의 등을 통해 글로벌 활동에 본격 시동을 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