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트너 "반도체 매출 한파...삼성, 인텔에 1위 자리 내줘"
2024-01-17 17:33
반도체 한파에 지난해 전 세계 반도체 매출이 전년대비 두자릿수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인텔에 밀려 반도체 공급사 매출 1위 자리를 내줬다.
17일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반도체 매출은 5330억달러(약 715조원)로, 2022년 대비 11.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25개 반도체 공급 업체의 총 반도체 매출은 전년 대비 14.1% 감소했다. 이들 25개사가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7.2%에서 74.4%로 하락했다.
특히 지난해 메모리 매출은 전년보다 37% 줄며 사상 최악의 감소세를 보였다. D램 매출은 38.5% 감소한 484억달러, 낸드플래시 매출은 37.5% 감소한 362억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다만 비메모리 매출은 3% 감소에 그치며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상위 반도체 업체 순위에도 변동이 있었다. 인텔은 2년 만에 삼성전자를 제치고 1위를 탈환했다.
이어 퀄컴이 290억달러로 3위를 유지했고, 브로드컴(256억달러)이 6위에서 4위로, 엔비디아(240억달러)가 12위에서 5위로 각각 상승했다.
반면 2022년 4위였던 SK하이닉스는 작년 매출이 228억달러로 전년보다 32.1% 줄면서 6위로 밀려났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반도체 위탁 생산만을 전문으로 하는 세계 1위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는 제외했다. TSMC가 최근 발표한 작년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4.5% 감소한 2조1617억 대만달러(약 686억달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