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공화당 첫 대선 경선일에 영하 30도 예보…유세 차질 우려
2024-01-13 16:47
미국 아이오와주에 불어닥친 추위로 미 대통령 선거(11월 5일) 공화당 경선의 시작인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가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3일 AP 등 현지 매체는 첫 경선인 오는 15일(현지시간) 아이오와 코커스 당일 아이오와주 기온이 영하 29도로 떨어질 수 있다고 예보했다. 강풍으로 인해 체감 온도는 영하 30도까지 낮아질 수 있다는 예상도 나왔다.
외신들은 아이오와 코커스가 첫 대선 경선으로 자리 잡은 지난 40년간 이번이 가장 추운 날씨에 열리는 행사가 될 것으로 봤다. 종전 가장 추웠던 아이오와 코커스는 지난 2004년으로 1월 19일 행사 당시 기온은 영하 9도였다.
아이오와를 포함한 미 전 지역 여론조사에서 과반 지지율을 유지하며 압도적 선두에 오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도 13∼14일 현지에서 대규모 유세 4건을 계획했지만, 한 건만 예정대로 진행하고 나머지는 온라인 유세로 대체했다.
날씨가 아이오와 코커스의 변수인 이유는 진행 방식에 있다. 아이오와 지역 곳곳에 위치한 1600여개 장소에서 15일 오후 7시 정각까지 모인 당원들이 각 후보를 대표하는 지지자 연설을 청취한 후 본인 투표를 완료할 때까지 자리를 지켜야 한다. 시간과 발품을 팔아야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