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증시, 금리 인하 기대감 속 상승...디지털화폐 테마주 강세
2024-01-11 18:15
내일 물가지표 발표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호재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호재
11일 중국 증시는 상승세로 마감했다. 내일 물가지표 발표를 앞둔 가운데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진 영향이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8.95포인트(0.31%) 상승한 2886.65, 선전성분지수는 131.09포인트(1.47%) 오른 9053.88로 장을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지수 CSI300과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은 각각 18.54포인트(0.57%), 34.07포인트(1.95%) 뛴 3295.67, 1777.27에 마감했다.
최근 저우 란 중국 인민은행 통화정책국 주임은 “국가 경제 성장에 유리한 금융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양호한 통화·금융 환경을 제공하겠다”며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만 중국 증시가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은 적다는 지적이 나온다. 레드몬드 웡 홍콩 삭소캐피탈마켓 시장 전략가는 블룸버그에 “(오늘만 보면) 최근의 매도세가 꺾인 것으로 보이지만 방향이 전환된 건 아니다”라며 “투자자들은 경계를 늦추지 말고 매수하기에 더 좋은 기회를 기다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화웨이의 자체 개발 운영체제(OS) 훙멍 테마주는 줄줄이 상한가를 찍었다. 전날 저녁 화웨이는가 훙멍 생태계 구축을 위해 징둥과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한 게 호재로 작용했다. 현재까지 중국 인기 애플리케이션 개발 기업 200곳 중 절반이 훙멍 앱 개발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을 승인하면서 디지털화폐 테마주에도 훈풍이 불었다. 디지털화폐지수는 3.46% 급등했다. 종목별로는 촹스커지(300941), 즈두구펀(000676), 지다정위안(003029)가 상한가를 기록했고, 롼퉁둥리(301236), 커란롼젠(300663)도 급등세를 보였다.
한편 홍콩 증시는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마감하고 크게 상승했다. 항셍지수는 전장 대비 1.27% 뛴 1만6302.04으로 장을 닫았다. 중국 음식 배달 플랫폼 메이퇀은 이날 첫 자사주 매입을 개시한 후 7% 넘게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