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업계 넥스트는 'SW'…SDV 시대에 삼성·LG전자, '車 플랫폼' 경쟁 가속
2024-01-12 05:00
가전에서 자동차까지 'SW' 공략…삼성 '스마트싱스', LG '알파웨어' 주축
전자 기업들의 하드웨어(HW)를 넘어선 소프트웨어(SW)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기존 가전 시장에서 플랫폼 경쟁을 가속한 데 이어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시대가 개화하고 있는 자동차 분야까지 본격 진입하기 시작하면서다. 최근 들어 세트(완제품) 산업이 침체한 가운데 한계를 벗어나고자 SW 기술력을 점차 강화할 전망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SDV의 기반이 되는 차량용 플랫폼 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완성차업체와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낸다는 전략이다. 이미 현대자동차그룹과 최적의 홈투카(Home-to-Car)·카투홈(Car-to-Home) 서비스를 개발하기로 했다. 또 업계 최초 테슬라의 인터페이스를 활용한 협력에도 나선다.
삼성전자가 차량용 플랫폼 사업에서 기반을 삼고 있는 건 자체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인 스마트싱스다. 현대차와 테슬라와의 협력 모두 자동차에서의 스마트싱스 경험을 확장하기로 했다. 예컨대 현대차·기아의 커넥티드 카 서비스 플랫폼을 스마트싱스와 연동해 차량 시동은 물론 전기차(EV) 충전 상태 확인 등을 집에서 원격으로도 가능하게 하는 방식이다.
또 향후 테슬라와는 스마트싱스를 통한 에너지 관리 솔루션에 주력한다. 스마트싱스를 테슬라의 EV 등과 연결하면 모바일상에서 전력량을 모니터링하고, 제어 가능하다. 기존 가전제품에서만 제공해 오던 스마트싱스의 에너지 관리 솔루션을 자동차로도 확대할 수 있다고 보여준 것이다.
반면 LG전자는 삼성전자와 다소 엇갈린 전략을 취하고 있다. 기존 가전에 적용해 오던 플랫폼 ‘LG 씽큐(ThinQ)’의 영역을 확장하는 대신 차량용 새 플랫폼을 개발하는 전략을 택했다. 회사는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 차세대 SDV 솔루션 ‘LG 알파웨어(αWare)’를 공개했다.
LG 알파웨어는 고도화하고 있는 자동차 시스템에서 필요로 하는 다양한 SW 솔루션을 포함한다. 기존 차량의 운영체제(OS) 성능을 강화하거나 새로운 플랫폼을 구축하는 다용도 SW 모듈을 비롯해 ▲고화질, 고음질 콘텐츠 경험을 제공하는 차량용 엔터테인먼트 솔루션 ▲몰입감 있는 차량 내 경험을 제공하는 HMI 등이 있다.
양사 모두 향후 SDV 플랫폼 시장을 선점하려는 의도가 이번 CES에서 드러났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이미 주력 시장인 가전에서 스마트싱스와 LG 씽큐로 SW 경쟁 체제까지 구축했던 만큼 SW 분야를 자동차로 넓히며 미래 먹거리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실제 시장조사업체 글로벌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SDV 시장은 2022년 기준 358억 달러(약 47조원)에서 10년 만인 2032년 2498억 달러(약 330조원)까지 7배가량 급성장이 전망되고 있다.
전자 기업들이 SW에 주력하는 배경에는 가전제품 사업의 한계가 자리한다. 최근 들어 경기침체로 세트 시장의 수요가 위축되면서 캐시카우 역할을 했던 가전, TV 등 전통산업이 오히려 적자까지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제품 판매에서 더 나아가 서비스 개발까지 SW로 수익을 지속 창출할 수 있는 사업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전자 기업들의 차량용 플랫폼 사업이 초기인 만큼 향후 SW를 어떤 분야에서 어떻게 활용할지는 알 수 없는 일”이라며 “제품에서 SW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건 시장의 트렌드라고 할 수 있는데, 자동차는 그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SDV의 기반이 되는 차량용 플랫폼 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완성차업체와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낸다는 전략이다. 이미 현대자동차그룹과 최적의 홈투카(Home-to-Car)·카투홈(Car-to-Home) 서비스를 개발하기로 했다. 또 업계 최초 테슬라의 인터페이스를 활용한 협력에도 나선다.
삼성전자가 차량용 플랫폼 사업에서 기반을 삼고 있는 건 자체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인 스마트싱스다. 현대차와 테슬라와의 협력 모두 자동차에서의 스마트싱스 경험을 확장하기로 했다. 예컨대 현대차·기아의 커넥티드 카 서비스 플랫폼을 스마트싱스와 연동해 차량 시동은 물론 전기차(EV) 충전 상태 확인 등을 집에서 원격으로도 가능하게 하는 방식이다.
또 향후 테슬라와는 스마트싱스를 통한 에너지 관리 솔루션에 주력한다. 스마트싱스를 테슬라의 EV 등과 연결하면 모바일상에서 전력량을 모니터링하고, 제어 가능하다. 기존 가전제품에서만 제공해 오던 스마트싱스의 에너지 관리 솔루션을 자동차로도 확대할 수 있다고 보여준 것이다.
반면 LG전자는 삼성전자와 다소 엇갈린 전략을 취하고 있다. 기존 가전에 적용해 오던 플랫폼 ‘LG 씽큐(ThinQ)’의 영역을 확장하는 대신 차량용 새 플랫폼을 개발하는 전략을 택했다. 회사는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 차세대 SDV 솔루션 ‘LG 알파웨어(αWare)’를 공개했다.
LG 알파웨어는 고도화하고 있는 자동차 시스템에서 필요로 하는 다양한 SW 솔루션을 포함한다. 기존 차량의 운영체제(OS) 성능을 강화하거나 새로운 플랫폼을 구축하는 다용도 SW 모듈을 비롯해 ▲고화질, 고음질 콘텐츠 경험을 제공하는 차량용 엔터테인먼트 솔루션 ▲몰입감 있는 차량 내 경험을 제공하는 HMI 등이 있다.
양사 모두 향후 SDV 플랫폼 시장을 선점하려는 의도가 이번 CES에서 드러났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이미 주력 시장인 가전에서 스마트싱스와 LG 씽큐로 SW 경쟁 체제까지 구축했던 만큼 SW 분야를 자동차로 넓히며 미래 먹거리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실제 시장조사업체 글로벌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SDV 시장은 2022년 기준 358억 달러(약 47조원)에서 10년 만인 2032년 2498억 달러(약 330조원)까지 7배가량 급성장이 전망되고 있다.
전자 기업들이 SW에 주력하는 배경에는 가전제품 사업의 한계가 자리한다. 최근 들어 경기침체로 세트 시장의 수요가 위축되면서 캐시카우 역할을 했던 가전, TV 등 전통산업이 오히려 적자까지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제품 판매에서 더 나아가 서비스 개발까지 SW로 수익을 지속 창출할 수 있는 사업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전자 기업들의 차량용 플랫폼 사업이 초기인 만큼 향후 SW를 어떤 분야에서 어떻게 활용할지는 알 수 없는 일”이라며 “제품에서 SW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건 시장의 트렌드라고 할 수 있는데, 자동차는 그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