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부터 로봇·스마트홈까지…산업계 혁신 기술력 총망라한 CES 2024

2024-01-11 15:03

9일부터 12일(현지시간)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기술 전시회 'CES 2024'에 국내외 기업들이 대거 참여해 혁신 기술 및 신제품을 쏟아내며 눈길을 사로잡았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LS에서는 구자은 LS그룹 회장을 비롯해 명노현 ㈜LS 부회장, 최창희 SPSX(슈페리어 에식스) 대표와 LS전선·LS일렉트릭·LS MnM 등의 주요 계열사 CTO(최고기술책임자) 등이 CES 2024 현장을 찾았다.

사흘간 글로벌 기업들의 전시장을 둘러본 구자은 회장은 일행에게 AI, SW 등 다양한 협업과 기술 혁신으로 미래를 대비한 사업 체계를 갖출 것을 주문했다. 특히 LS일렉트릭은 이번 CES에서 롯데정보통신의 전기차 충전 플랫폼 자회사인 EVSIS(구 중앙제어)와 솔리드 스테이트 변압기(SST) 및 마이크로그리드 기반 전기차 충전 인프라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양사는 전기차 충전기 국내 실증을 거쳐 해외시장 공동 진출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두산그룹은 이번 CES 2024에서 웨스트홀(West Hall)에 '아워 플래닛, 아워 퓨처(Our Planet, Our Future)'를 주제로 부스를 꾸미고 기술력을 뽐냈다. 두산로보틱스와 두산밥캣은 AI 기술을 활용해 스스로 학습하고 판단해 작업하는 로봇 솔루션과 무인·전기 소형 중장비를 공개했고, 두산에너빌리티는 소형모듈원전(SMR) 스케일 모형을 처음 전시해 선보였다.

현장을 찾은 박정원 회장은 "두산도 이번에 선보인 것처럼 이미 협동로봇, 건설기계 분야에서 AI를 적용한 기술과 제품을 갖고 있고 높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다른 모든 사업 분야에서도 AI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HL그룹의 자율주행 솔루션 전문기업 HL클레무브는 퀄컴 단일 칩셋 적용을 필두로 한 차세대 HPC 제품 라인업을 CES 2024서 공개했다. HPC는 고성능 자율주행 플랫폼으로, 카메라·레이더·라이다 등 인지 센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할 뿐만 아니라 빅데이터 연산 능력도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올해 처음 CES를 찾은 솔루엠은 '스마트 시티&홈(Smart City&Home)' 솔루션을 제시했다. 전시 부스도 '스마트 시티'와 '스마트홈'으로 나눠 조성하고, 친환경 에너지 비즈니스와 소비자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홈 사물인터넷(IoT) 솔루션을 선보였다.
 
글로벌 기업들도 CES에서 혁신 기술력을 선보였다. 인텔은 전기차 전력 관리에서 AI 효율화 접목을 위해 '실리콘 모빌리티'를 인수한다고 밝히고, AI 기반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 SoC(시스템 온 칩) 신제품을 발표했다. HP는 AI 기술이 내장된 PC 'HP 스펙터 x360'을 공개했으며, AR 글래스 제조사 엑스리얼은 퀄컴·BMW 등과의 공간 컴퓨팅 중심 파트너십을 공개했다.
 
구자은 LS그룹 회장(오른쪽)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의 LG전자 부스에서 관계자로부터 미래 모빌리티 콘셉트 '알파블'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LS그룹]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가운데)과 박지원 그룹부회장(왼쪽)이 10일(현지시간) CES 2024가 열리는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를 찾아 두산 부스에서 AI칵테일 로봇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두산]
CES 2024 퀄컴 부스에 전시된 HL클레무브의 'HPC' [사진=HL그룹]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4에 마련된 솔루엠 부스 [사진=솔루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