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군, 군청 옆에 전봉준 장군 동상 제막

2024-01-10 17:20
12인 군상으로 구성…동학농민혁명 정신 고양 기대

[사진=고창군]
동학농민혁명을 이끌었던 전북 고창 출신의 전봉준 장군 동상이 군청 옆에 세워졌다.

10일 군에 따르면 군청 회전교차로 옆 소공원에서 ‘전봉준 장군 동상 제막식’이 열렸다. 

제막식에는 심덕섭 군수와 임정호 군의회 군의장 및 군의원, 진윤식 고창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이사장, 전봉준장군동상건립위원회와 군민 700여명이 참석했다. 

‘義의 깃발 아래’란 이름의 전봉준 장군 동상은 12인 군상으로, 범국민 성금모금과 군비를 더해 총 6억원의 사업비로 추진됐다.

대한민국 대표 구상조각가인 국경오·강관욱 작가의 작품으로, 먼저 선두에 전봉준 장군이 무장포고문을 읽고 나서 의연한 자세로 앞을 향해 첫 발을 내딛는 순간을 긴장감 있게 표현하고 있다.

그 옆에 보국안민, 제폭구민 등이 새겨진 커다란 깃발 아래 거사를 앞둔 농민군이 각자 비장하게 결의하는 모습을 사실감 있게 나타내 동학농민혁명의 정신을 한번 더 깊이 생각하게 만든다.

또 뒤편 언덕에선 시대적으로 고통받았던 민초들의 처절한 얼굴을 섬세하게 표현했고, 다양한 인물의 감정 표현으로 민중의 애환을 느낄 수 있다.

동상제막식에 앞서 문화의전당에선 전봉준 장군 탄생 168주기 기념식이 열렸다. 

왕기석 명창의 창극 ‘천명’ 중 ‘하늘님이시여 기원합니다’와 ‘절명가’를 시작으로 헌수, 봉정, 봉주, 헌화가 엄숙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심덕섭 군수는 “고창군민은 물론, 고창을 찾는 누구나 동학농민혁명의 선봉장인 전봉준 장군의 업적을 되새기고 근대 민주주의의 새 역사를 만든 동학농민혁명의 역사적 가치를 회복하는 귀한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