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SNS에 한국인 위안부 조롱 이미지 '경악'...서경덕 교수 등 항의

2024-01-10 15:25

아시안컵 공식 인스타그램에 한국인 위안부를 조롱하는 댓글이 달렸다. [사진=서경덕 SNS]

아시아의 축제인 '아시안컵' 공식 계정에 한국인 위안부를 조롱하는 댓글이 연이어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2023 카타르 아시안컵 개막이 다가오는 가운데, AFC 아시안컵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한국 역사를 조롱하는 수많은 댓글들이 달려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특히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비하하는 댓글들이 조직적으로 달리는 모양새라 반드시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서 교수는 '아시안컵'을 개최하는 아시아축구연맹(AFC)에 조치를 요구하는 항의 메일을 보낸 상태다. 그러면서 "AFC도 아시아의 역사를 직시하고, 여성 인권의 중요성을 다시금 상기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일본 군인이라고 쓰인 남성이 한국인 위안부라고 적힌 여성을 겁탈하는 장면이 점선으로 고스란히 표현돼 있다. 

또 다른 댓글에서는 "한국인들은 2차 세계 대전 당시 일본인이 한국 여성을 임신시킨 자신들의 역사와 정체성을 부끄러워한다"거나 "일본은 1931년부터 1945년까지 한국 여성을 XX했다"는 글이 무차별 게시됐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쓰나미는 업보였네", "인간이기를 포기했다", "그 조상에 그 후손" 등의 날선 반응을 내비쳤다.

한편 이번 아시안컵은 오는 12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카타르에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