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회장, 새해 첫 경영 행보로 '6G 기술' 사업전략 점검

2024-01-10 17:54
삼성리서치 방문해 '초격차 기술' 선점 주문…임직원과 간담회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새해 첫 경영 행보로 6G를 포함한 차세대 통신 기술 개발 현장을 찾았다. 이 회장은 이 자리에서 미래 사업전략을 점검하고 초격차 기술 확보를 당부했다.  

10일 삼성전자는 이재용 회장이 서울 우면동 소재 삼성리서치를 방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삼성리서치는 삼성의 글로벌 R&D 허브로서 차세대 네트워크 통신기술, AI, 로봇, 헬스케어 등 최첨단 분야의 미래 기술을 연구하는 조직이다.

이 회장은 △6G 통신기술 개발 현황 △국제 기술 표준화 전망 △6G 및 5G 어드밴스드 등 차세대 통신기술 트렌드를 살펴 보고, 미래 네트워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사업전략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새로운 기술 확보에 우리의 생존과 미래가 달려있다. 어려울 때일수록 선제적 R&D와 흔들림 없는 투자가 필요하다. 더 과감하게 더 치열하게 도전하자"고 말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 산업 재편 가속화, 불안정한 국제 정세 등 복합 위기 상황 속에서도 선제적 투자 및 연구개발 확대를 통한 '초격차 기술 선점' 및 '미래 준비'를 당부한 것이다.

6G는 인공지능(AI)·자율주행차·로봇·확장현실(XR) 등 첨단 기술을 일상생활에서 구현할 수 있게 하는 핵심 기반 기술이다. AI를 내재화해 더 높은 에너지 효율과 더 넓은 네트워크 범위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관련 업계는 2025년 글로벌 표준화 절차를 시작으로 2030년 전후로 본격적인 6G 상용화를 예상한다.

6G 통신기술은 다양한 산업과의 융합을 이끌어 내는 핵심 기반 기술인 만큼, 기업 및 국가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5G 통신기술을 상용화한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6G 분야에서도 '초격차 리더십'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스마트폰과 네트워크 장비, 반도체 칩까지 아우르는 폭넓은 기술 포트폴리오의 장점을 살려 △AI 기술 △고성능 통신칩 △통신 SW 등을 폭넓게 발전시키며 6G 통신 분야에서의 리더십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 회장은 삼성리서치 차세대통신연구센터 및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연구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임직원들과의 소통 행보도 이어갔다. 이 회장은 지금까지의 성과에 대해 격려하고, 직원들의 다양한 건의사항과 아이디어도 경청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지난 2021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당시 부회장)이 중장기 전략 점검을 위해 서울 우면동 삼성리서치를 방문한 모습 [사진=삼성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