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향자 "민주당, 김대중과 노무현에게서 상당히 멀어져"
2024-01-10 17:43
"이낙연, 소중한 자산인데도 떠나는 상황 안타까워"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가 10일 "민주당은 이미 김대중과 노무현의 민주당에서 상당히 멀어졌다고 본다"고 밝혔다.
양 대표는 이날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민주당은 팬덤 정치, 친명, 방탄 정당으로 공고히 하자는 의도가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런 상황 속에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당의 소중한 자산임에도 떠나셔야 하는 상황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이 전 대표께서 그동안 대선을 준비하시며 국가 운영에 대한 고민과 준비를 해온 만큼 어젠다, 비전, 가치에 있어 함께 연대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고 밝혔다.
양 대표는 인터뷰를 통해 "지금 정치가 이대로는 안 된다는 열망 아래 세 분의 대표들이 모였다"고 설명했다.
빅텐트의 방향과 목적을 묻는 질문에 양 대표는 "(단순히) 빅텐트가 목적은 아니다"며 "인위적인 세력 규합이 아닌 새로운 가치와 어젠다, 그리고 미래지향적인 가치 중심 정당으로 거듭나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실적으로 새로운 가치와 비전을 세웠다가 기존 세력에 무릎을 꿇는 경우가 많았다"며 "그러나 선거 전 급조해서 만든 정당이 아닌 10년 정도 숙성해온 정책을 갖춘 준비된 정당으로 봐달라"고 강조했다.
한국의희망을 중심으로 한 연대 방식을 두고 "아직 깊숙한 논의를 시작하지 않았기에 때가 되면 알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제일 중요한 것은 일자리와 복지, 그리고 청년의 미래가 담긴 첨단 산업의 성공이다"이라며 "총선 전략은 K-첨단 산업 벨트에서 시작되는 전국 15개 첨단 벨트에 어떤 인재를 배치하느냐다. 이에 걸맞은 인재를 공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양향자 의원실에 따르면 기존 K-첨단 산업 벨트를 이루는 17개 산업 클러스터 지역구에 대한 후보 집중 출마 전략은 유효하나, 양 대표 본인의 출마 지역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