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이재명에 '최후통첩'..."원칙과 상식 10일 탈당"
2024-01-09 10:34
"민주당에 요구한 것 답변 없어…'묵살 정치'"
"사표 방지 심리 돌파 어려워…신당 연합해야"
"사표 방지 심리 돌파 어려워…신당 연합해야"
더불어민주당 비명계 모임인 '원칙과 상식' 소속 조응천 의원이 9일 "아마 내일(10일) 소통관(기자회견장)을 예약했을 것"이라며 전격 탈당 의사를 밝혔다.
조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저희가 민주당에 정말 간절하게 요구한 것들에 대해 제대로 된 답변을 들은 적이 없다. 소위 '묵살 정치'"라며 "어쨌든 민주당에 대해 끝까지 결단을 요구했는데, 답을 못 들었으니까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에게 하루의 시간이 남았다"며 "비록 병상에 누워 계시지만, 당직자들 통해 의사 표현은 가능하다고 본다"며 하루 시간 동안 저희의 요구에 대해서 답변을 해달라"고 결단을 촉구했다. 조 의원은 그간 이 대표를 향해 민주당 대표직 사퇴와 통합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요구해 왔다.
그러면서 "답변이 없다면 내일 소통관에 설 수밖에 없지 않나"라며 "저희는 더 이상 당이 저희들을, 특히 조응천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고 당으로부터 버림을 받은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국회의원 노릇하기가 점점 더 힘들어진다"며 "특히 우리 당은 맨날 누구 지킨다. 지금은 이재명 지킨다고 그런다. 민생 지키고 국익 지키라고 뽑았는데, 왜 이재명을 지키나"라고 토로했다.
이어 "(탈당 이후) 법과 양심에 따라 국익을 최우선으로 해 소속 정당의 의사에 귀속되지 않는 그런 의정 활동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조 의원은 제3지대 성공 조건으로 '신당 간 연합'을 꼽았다. 이에 대해 "금태섭·양향자·이준석·이낙연 신당 등이 독자적으로 기호 3~6번 받아서는 총선에서 국민들의 사표 방지 심리를 돌파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모든 가능성이 열려있다. 어떻게든 '빅텐트'가 만들어져야 국민들이 마음 편하게 기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