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본, 눈길사고 등 17명 부상…내일까지 많은 눈 예상

2024-01-09 20:31
대설특보에 항공기 26편 결항...제2중부고속도로 눈길 14중 연쇄추돌로 17명 중경상

명동 거리에 내리는 폭설 [서울=연합뉴스]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대설특보가 발효된 9일 전국에서 눈길 교통사고 등으로 17명이 다쳤다. 비행기 26편이 결항되는 등 시민 불편도 이어졌다. 

이날 저녁부터 다음 날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각 자치단체는 비상 대응체제에 돌입했다.

9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0분쯤 이천시 신둔면 제2중부고속도로 신둔IC 부근 이천 방면 도로에서 다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화물차와 승용차 등 14대가 추돌한 뒤 200여m 후방에서 다시 7대가 연달아 부딪친 것으로 파악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 사고로 17명이 부상을 당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적설량은 경기(가평) 3.6㎝, 강원(평창) 3.3㎝, 서울 2.7㎝, 인천 2.0㎝, 충북(괴산) 1.5㎝ 등이다.

같은 시간 최저기온은 경기(이천) 영하 1.6도, 강원(평창) 영하 2.5도, 서울 영하 2.0도, 인천 영하 0.3도, 세종 0.1도였다.

항공기 26편(김포 6, 김해 2, 제주 16, 원주 2편)이 결항(출발 기준)됐고, 7개 국립공원 184개 탐방로(북한 97, 소백 21, 월악 20, 치악 14, 설악 13, 속리 12, 오대 7개)의 출입이 통제됐다.

소방당국은 34건의 안전조치를 완료했다.

중대본은 오는 10일까지 중부내륙과 전북 동부, 경부내륙 지방을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많은 적설이 예상되는 만큼 이날 오전 가동한 중대본 1단계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에는 총 3357명이 비상근무 중이다.

중대본은 출·퇴근길 차량 운행에 문제가 없도록 적설 및 노면 상태에 따라 제설작업을 지속적으로 실시하도록 당부했다.

또 골목길, 교량, 공원 등에 비치된 제설함을 수시로 보충하고, 추가로 필요한 곳에는 제설제를 소분해 비치하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