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바페, '연봉 337억' 레알행 직접 부인…PSG서 이강인과 듀오 계속하나

2024-01-09 14:15

PSG 음바페 [사진=AFP-연합뉴스]


파리 생제르맹(PSG)과 계약이 끝나가는 프랑스 축구 스타 킬리안 음바페(25)가 스페인 명문 레알 마드리드로의 이적설에 선을 확실히 그었다. 

9일(한국시간) 프랑스 매체 RMC 스포르트는 "음바페 측이 '음바페의 미래에 대한 합의는 없었다. 특히 논의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또한 지난 8일에는 "최근 며칠 동안 음바페의 이적과 관련한 수많은 소문이 돌았지만, PSG 측이 상황을 진정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유럽 겨울 이적 시장이 막 시작됐고 오는 6월 PSG와 계약이 만료되는 음바페는 어느 팀과도 협상할 수 있다. 하지만 정작 음바페는 프랑스컵에서 해트트릭하는 등 PSG에서 바쁜 주말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현재 PSG는 음바페와의 재계약을 원하고 있고, 음바페가 좋은 결정을 내릴 것을 기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유럽 언론과 스포츠 전문 기자들은 음바페의 레알행 가능성을 점치고 있었다. 

스페인 마르카는 "레알과 리버풀이 음바페의 결정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다만 음바페의 결정이 좀 늦을 수도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이 열리는 2월 14일 전까지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전했다. 

또 "음바페는 작년 여름 이적 파동 사태가 반복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레알로 갈지 PSG에 남을지 마감일에 맞춰 결정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적설이 불거지자 음바페는 슈퍼컵 결승 후 프랑스 현지 매체들과 만나 "의욕이 넘치는 시즌이다. 아직 PSG에서 우승할 대회가 남아 있다"고 말했다. 

다만 레알 측이 음바페에게 제시한 '역대급' 연봉이 변수로 작용할 확률도 있다. 마르카에 따르면 레알은 팀내 최고 수준인 연봉 2600만 달러(약 337억원)와 계약금 1억3000만 유로(약 1863억원)를 제시했다. 지난여름 레알이 음바페에 제시했던 조건과 비슷하다.

음바페와 PSG의 계약 기간은 오는 6월까지다. 음바페는 보스만룰에 따라 이번 겨울 이적 시장에서 다른 팀과 자유롭게 이적 협상을 할 수 있다. 레알은 이를 이용해 음바페를 자유계약(FA)으로 영입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음바페와 레알은 2년 전엔 이적 성사 직전까지 갔지만, 음바페가 협상 막판 돌연 마음을 바꿔 PSG 잔류를 선언한 바 있다. 당시 레알과 스페인 팬들은 음바페를 "배신자"라며 비난하기도 했다.

2017년 PSG 유니폼을 입은 음바페는 매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올 시즌에도 리그 18골(2도움)로 득점 선두를 기록 중이다. 

그는 2023~2024 쿠프 드 프랑스 3라운드(64강) 흐벨(6부)과 원정경기에서 해트트릭을 터트리며 9-0 대승을 이끌었다. 전반 16분과 전반 45분 후반 3분 골망을 흔든 음바페는 축구 통계 매체로부터 얻기 힘든 평점 10점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