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4]삼성전자 "모두를 위한 AI...일상 속 초연결 경험 제공"

2024-01-09 07:00
CES 2024 개막에 앞서 프레스 컨퍼런스 개최
AI 시대에 걸맞은 강력한 보안과 책임의식…AI 가전으로 신경험 제공할 것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모두를 위한 AI: 일상 속 똑똑한 초연결 경험('AI for All: Connectivity in the Age of AI)'를 주제로 열린 삼성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24' 개막에 앞서 8일(현지시간) 프레스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모두를 위한 AI: 일상 속 똑똑한 초연결 경험('AI for All: Connectivity in the Age of AI)'를 위한 비전을 공개했다.

이날 행사는 글로벌 미디어와 파트너 1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AI 시대에 걸맞은 강력한 보안과 책임의식 ▲AI 기반의 다양한 신제품 ▲새로운 차원의 사용자 경험 등 AI로 열어가는 초연결 시대와 지속가능성을 선도하는 삼성전자의 전략을 소개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부회장)는 "삼성전자는 기술을 넘어 산업계 전반을 재구성하고 삶을 보다 편리하게 하는 AI를 구현하고자 10년 넘게 투자해왔다"며 "앞으로도 누구나 쉽고 안전하게 일상생활에서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AI 기대는 보안이 최우선 과제...'삼성 프라이버시' 만든다"

한 부회장은 AI 시대는 사용자의 보안이 최우선 과제인 만큼 초연결 시대에 적합한 통합 보안 솔루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 부회장은 "10년 전 모바일 보안 플랫폼으로 탄생한 삼성 녹스를 기반으로 발전한 삼성 녹스 매트릭스와 삼성 녹스 볼트의 서비스가 확대됐다"면서 "삼성 녹스 매트릭스는 상호 모니터링해 문제가 된 장치를 분리해 다른 기기들의 보안을 안전하게 유지 할 수 있으며, 갤럭시 A시리즈는 물론 연내 삼성전자 TV와 패밀리 허브 냉장고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삼성전자는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프라이버시에 대한 새로운 표준을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순환자원을 확대 사용 뿐 아니라 새로운 협업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22년 삼성전자 제품에 사용된 총 플라스틱 중 약 14%에 재생 레진을 적용했으며, 이 비중을 늘리기 위해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테슬라와 새로운 협력을 통해 테슬라의 전기차, 태양광 패널, 가정용 배터리 '파워월(Powerwall)' 등과 스마트싱스를 연동할 수 있다.

집 안의 전기 사용량을 자동으로 줄여주는 스마트싱스의 'AI 절약 모드'를 사용하면 배터리 전력량을 최대한 확보해 정전도 대비할 수 있다. 폭우나 폭설 등 악천후 시 미리 경보를 보내주는 테슬라의 '스톰 워치(Storm Watch)' 알림을 삼성전자 스마트 TV를 통해서도 받아볼 수 있다.

◆TV, 냉장고, 갤럭시 북 등에 AI 도입...새로운 가전 경험 제공

전날 '삼성 퍼스트룩 2024'서 선언한 'AI 스크린 시대'를 통해 고객들에게 최고의 경험을 전달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AI 기능들이 탑재된 ▲TV 제품 ▲가전 제품 ▲모바일 신제품 등을 통해 최고의 고객 경험과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2024년형 Neo QLED 8K에 전년 대비 8배 늘어난 512개의 신경망을 보유하고, 2배 빨라진 NPU를 적용한 AI 프로세서 'NQ8 AI 3세대'가 탑재됐다고 소개했다.

이 제품은 AI프로세서와 타이젠 OS를 통해 콘텐츠와 서비스를 개인 맞춤형으로 추천하고, 다양한 기기들과의 연결을 더욱 매끄럽게 해준다. 또 '8K AI 업스케일링 프로'와 '액티브 보이스 앰플리파이어 프로' 등을 통해 화질과 음질이 한층 업그레이드된 8K 시청 경험을 제공한다.

이밖에 전날 퍼스트룩 행사에서 공개된 ▲마이크로 LED의 차세대 기술 '투명 Micro LED' ▲프로젝터 최초 8K 무선 연결을 지원하고, 최대 150인치까지 투사 가능한 '더 프리미어 8K' ▲어떤 인테리어에도 잘 어울리는 커스터마이징 스피커 '뮤직 프레임'도 등도 소개했다.

AI 기능을 기반으로 연결성을 강화한 생활가전도 소개했다. 냉장고 전면부에 32형 와이드 스크린을 탑재한 2024년형 '비스포크 냉장고 패밀리허브 플러스'는 'AI 비전 인사이드'를 탑재해 식재료를 넣거나 뺄 때마다 카메라가 인식하고, 보관된 푸드 리스트를 자동으로 만들어준다. 7형 LCD 스크린이 탑재된 인덕션 신제품 '애니플레이스'는 모바일이나 패밀리허브에서 전송한 요리 가이드를 스크린을 보며 손쉽게 요리할 수 있다.

이외에도 ▲세탁물을 건조기로 옮길 필요 없이 한 대로 세탁물의 무게와 옷감 재질, 오염도에 따라 최적의 세제 투입과 맞춤 세탁∙건조하는 'AI 맞춤' 코스가 탑재된 '비스포크 AI 콤보' ▲사물∙공간인식 기능은 물론 마룻바닥과 카페트를 스스로 인식해 재질에 맞춰 청소하는 '비스포크 제트봇 콤보'도 공개했다.

새로운 AI 기능과 강화된 보안 시스템, 선명한 터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갤럭시 북4' 시리즈도 소개했다. 이 시리즈에는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새로운 지능형 연결 기능인 '코파일럿'이 도입된다.

오는 3월부터 갤럭시 북4 시리즈에서 스마트폰의 문자 메시지를 찾아서 읽거나 간단하게 내용을 요약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문자 메시지를 자동 작성하고 보내기 등 다양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갤럭시 북4 시리즈를 스마트폰 카메라를 연결하면 해당 카메라를 PC 웹캠으로 사용할 수 있어 최근 활성화된 온라인 화상 회의를 지원하는 연결 기능도 추가됐다.

삼성전자의 자회사인 하만은 이번 전시회에서 AI 뿐 아니라 카메라, 딥러닝 기술을 바탕으로 운전자의 얼굴과 생체 신호를 인식하고 운전자의 행동과 패턴을 학습해 더욱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도록 돕는 '레디 케어' 솔루션과 증강현실 기반의 헤드업 디스플레이 제품인 '레디 비전'을 공개한다.

◆쓸수록 똑똑해지는 AI가전...집과 모빌리티도 연결한다

삼성전자는 AI를 통한 스마트싱스와 빅스비가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객들이 삼성의 기기를 더 많이 사용할수록 삼성 기기가 똑똑해져, 고객을 더 잘 이해하고 알아서 맞춰 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먼저, 삼성전자는 공간 AI(Spatial AI) 기술로 집안 환경을 더 잘 파악하고 기기들을 통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싱스 맵 뷰를 소개했다.

로봇청소기에 탑재된 '라이다(LiDAR)'를 기반으로 정확하게 공간을 맵핑하고 연결된 기기들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해주는 맵 뷰는 올 3월부터 3D로도 제공돼 집안 내 기기를 더욱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QR 코드 기반 초대 기능을 통해 가족뿐 아니라 방문객까지 스마트 홈 경험을 간편하게 공유할 수 있으며, 사용자별 기기의 종류나 기간 등을 지정해 사용 권한을 부여할 수도 있다.

스마트싱스는 한층 진화한 빅스비와 연동해 스마트 홈 경험을 더 풍부하게 만든다. ▲집안의 다양한 빅스비 호환 기기 중 가장 적합한 기기가 명령에 반응하는 '빅스비 음성 호출 경험 개선' ▲음성 명령으로 실행할 수 있는 기기별 기능을 정리한 '빅스비 명령 수행 경험 개선'을 통해 최적의 기기에서 명령을 실행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과 함께 스마트싱스 플랫폼 연동을 통해 주거공간과 이동공간의 연결성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도 강조했다. 양사의 '홈투카(Home-to-Car)∙카투홈(Car-to-Home) 서비스'는 스마트싱스 플랫폼에 연동되는 현대차그룹의 소프트웨어 디파인드 자동차를 통해, 추운 아침에 집에서 원격으로 자동차 시동을 켜 히터를 미리 작동시킬 수 있다.

또 현대차∙기아∙제네시스 커넥티드 카 고객은 차 안에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또는 음성으로 스마트싱스 플랫폼에 연동되는 집안의 기기들을 원격으로 제어해 더운 날 미리 에어컨, 공기청정기 등을 켜 실내환경을 쾌적하게 조성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