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테말라, 한-중미 자유무역협정(FTA) 정식 서명
2024-01-09 06:00
9일 한국, 과테말라 등 중미 6개국이 협정문에 정식 서명
실질 GDP 0.02% 증가, 소비자 후생 1.87억 달러 증가 기대
실질 GDP 0.02% 증가, 소비자 후생 1.87억 달러 증가 기대
중미 최대 경제국인 과테말라가 한-중미 자유무역협정(FTA) 가입의정서에 정식 서명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8일(현지시간) 과테말라 현지에서 '과테말라의 한-중미 자유무역협정(FTA) 가입의정서'에 정식으로 서명했다고 9일 밝혔다. 알레한드로 잠마테이 과테말라 대통령 임석 하에 노건기 산업부 통상교섭실장이 서명했다. 중미 측은 마리오 부까로 과테말라 외교장관 등 중미 6개국이 서명했다.
과테말라의 한-중미 FTA 가입으로 기존 중미 국가와의 FTA는 영향을 받지 않는다. 다만 기존 중미 5개국도 한-중미 FTA의 당사국으로서 가입의정서 공동서명 과 비준이 필요하다.
과테말라는 한-중미 FTA 협상 당시 참여국이었으나 상품양허 등 이견으로 협상에서 이탈했다. 이후 2021년 9월부터 추가 가입 협상을 통해 지난해 9월 협상 타결을 선언한 바 있다.
이번 정식 서명은 협상 타결 이후 한국과 과테말라, 다른 중미 5개국이 각국의 서명을 위한 국내 절차를 완료함에 따라 이뤄졌다. 앞으로 국회 비준 동의 요청 등 국가별 비준절차를 거쳐 최종 발효될 예정이다.
우리나라는 과테말라로부터 커피, 바나나, 니켈, 구리, 알루미늄, 의류 등 주로 농산물과 광물을 수입하고 있다. 주요 수출 품목은 자동차, 면사‧편직물 등 의류 원단, 석유화학제품 등이다. 양국이 대부분의 관세를 즉시 또는 단계적으로 철폐하기로 약속함에 따라 양국 간 교역 환경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노건기 산업부 통상교섭실장은 "과테말라는 인구‧경제 규모 측면에서 중미지역의 허브국가 일 뿐 아니라 미국, 멕시코, 유럽연합(EU) 등과 FTA를 체결하고 있어 북미‧유럽연합(EU) 진출에도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영국, 인도 등 주요국과 FTA 협상을 지속 추진하고 핵심 광물·자원 등 전략적인 가치가 큰 아프리카·아시아 등 신흥국과도 공급망 강화를 위한 유연한 형태의 통상협정인 경제동반자협정(EPA)을 촘촘하게 추진해 우리 기업이 뛸 수 있는 운동장을 전 세계로 계속 넓혀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