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기본요금이 하반기 150원 인상돼 1550원으로 오를 전망이다. 시는 구체적인 날짜는 관계기관과 협의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8일 이진구 도시교통정책과장은 서울시청에서 브리핑을 하고 요금 인상과 관련한 시의 입장을 밝혔다.
현재 서울 지하철 일반요금은 카드 기준으로 1400원이다. 150원 인상되면 지하철 기본요금은 1550원이 된다. 시는 지난해 10월 7일 지하철 기본요금을 150원 올리면서 추가로 150원을 올린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 과장은 "시는 교통 요금과 관련해 지난해 시민공청회, 서울시의회 의견 청취, 물가대책위원회 심의 등 절차를 거쳐 지난해 7월 버스와 함께 지하철 요금 조정을 최종 확정한 바 있다"며 "당초 시내버스 300원 인상과 함께 지하철도 300원 동시 인상을 검토했으나 정부가 부정적인 의견을 내놔 무산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천, 경기 등과 협의한 내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지하철은 300원 인상 한도 내에서 지난해 150원만 인상했고, 나머지 150원은 1년 뒤인 올해 하반기에 추가 인상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 과장은 앞서 언론에 보도된 7월 인상을 부인하며 "인상 시기는 코레일, 인천, 경기와 협의를 거쳐 결정할 사항이며 구체적인 시기는 정해진 바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기후동행카드는 대중교통 요금 인상과는 절차나 내용이 상이하다"며 "지하철 요금 인상과는 별도로 기존 계획대로 추진된다"고 밝혔다. 
이날 이 과장은 기자들과 만나 7월 인상을 부인한 이유를 두고 "코레일, 경기, 인천 등과 논의하는 행정절차가 필요하다"며 "서울시가 단독으로 못 박을 수 없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상 시점이 3분기(7~9월) 중에는 이뤄지는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도 "확정되지 않았다. 앞서 말한 대로 경기, 인천, 코레일 간 협의가 필요하고 이후 시스템 호환 절차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민들이 혼란을 겪지 않게 충분히 시간적으로 여유를 두고 사전에 미리 공지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아울러 이 과장은 내년 요금 인상 전망에 대해서는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