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외국인직접투자 327억 달러...'역대 최대'
2024-01-04 11:19
도착액은 187억9000만 달러...3.4%↑
지난해 외국인직접투자(FDI)가 327억 달러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반도체, 이차전지 등 전기·전자 분야와 금융·보험 등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외국인 투자가 많이 늘어난 덕분이다.
4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3년 외국인 직접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직접투자는 신고 기준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한 327억2000만 달러였다. 연간 기준 역대 최대 신고 금액이다. 외국인직접투자(신고 기준) 2020년 207억5000만 달러, 2021년 295억1000만 달러, 2022년 304억5000만 달러로 꾸준히 오름세를 보였다. 도착 금액 역시 187억9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하며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산업부는 "지난해 외국인직접투자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것은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 국가 첨단산업육성정책 추진 등 민관의 노력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6대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해외 순방 시 유치한 외국인 투자도 실적 달성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덧붙였다.
제조업 중에서는 반도체, 이차전지 등이 포함된 전기·전자 투자가 40억6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17.7% 증가했다. 자동차, 부품 등이 포함된 운송용 기계 투자는 17억6000만 달러로 168.0% 급증했다.
국가별로 보면 유럽연합(EU)으로부터 유입된 투자는 전년도 대형 투자에 의한 기저 효과로 전년 대비 17% 감소한 62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정상 순방이 있었던 프랑스와 스페인은 각각 11억8000만 달러, 4억3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447.8%, 138.2% 증가했다. 반면 네덜란드(11억 달러·77.6%↓), 독일(2억1000만 달러·61.7%↓) 등의 투자는 감소했다.
중화권으로부터 유입된 투자는 31억2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65.6% 확대됐다. 코로나 팬데믹 등으로 투자가 급감하기 전인 2020년(31억4000만 달러) 수준을 회복한 것이다.
투자 유형별로는 그린필드 투자가 전년보다 5.5% 증가한 235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역대 최대 실적이다. 인수·합병(M&A)형 투자는 12.9% 증가한 91억8000만 달러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