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日지진 영향, 우리 해역까지 유입될 가능성 낮아"

2024-01-03 14:58
"모든 원전에 방수문과 배수펌프를 설치하는 등 지진해일과 침수 철저히 대비 중"

박구연 국무조정실 1차장(오른쪽). [사진=연합뉴스]
정부는 3일 일본 이시카와현 인근에서 발생한 강도 7.6 지진으로 인한 영향이 우리 해역까지 유입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이날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브리핑에서 "이번 지진이 발생한 지역 인근을 지나는 해류는 대부분 일본 해안을 따라 동북쪽으로 이동한 후, 쓰가루 해협을 통해 태평양으로 빠져나간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지진이 발생한 지역의 원전에 피해가 발생하더라도 우리 해역에 대한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동해안에도 최대 85cm의 지진해일이 발생했으나 우리 원전에는 영향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원전은 해수면으로부터 약 10m 높이에 위치하고 있으며, 지난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계기로 모든 원전에 방수문과 배수펌프를 설치하는 등 지진해일과 침수에 철저히 대비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박 차장은 "이번 지진의 진앙지 인근에는 일본의 원자력발전소 22기가 6개 부지에 설치돼 있으며 이 가운데 7기가 가동 중인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본 정부는 확인 결과 인근 원전에서 이상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며 "특히 진앙지에서 가장 가까운 시카 원전 1·2호기의 운영사인 호쿠리쿠전력은 해당 원전이 모두 운전정지 상태였으며 방사성 물질 누출이나 화재 발생 등 이상 상황은 없었다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또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원전이 이번 지진의 영향권에서 벗어나 있다고 공지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