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생 마음건강 진단검사 도입…"위기학생 조기 발견"
2024-01-03 14:05
3년 주기 시행 정서·행동 특성검사도 개편
'감정 관리' 교육 프로그램 내년 시범 운영
'감정 관리' 교육 프로그램 내년 시범 운영
올해 신학기부터 전국 초·중·고 학생들의 마음 건강을 조기에 진단하기 위한 위기 학생 선별 검사 도구가 도입된다. 학교에서 학생들의 감정·충동 조절과 스트레스 관리법도 교육한다.
교육부는 2024학년도 3월부터 초·중·고 모든 학교에서 필요할 때 상시 활용할 수 있는 위기 학생 선별 검사 도구(마음 EASY 검사)를 도입한다고 3일 밝혔다.
이 도구는 위기 학생을 조기에 발견하고, 위기 학생을 전문 기관과 연계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서·불안, 대인관계·사회성, 심리외상 문제, 학교 적응 등 다양한 영역에 관한 약 37개 문항으로 구성된다. 온라인으로 제공돼 시기나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활용할 수 있다.
교육부는 정신 건강 전문가 자문을 거쳐 위기 학생 선별 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검사 도구를 개선하고, 2025학년도에 학교 현장에 보급할 계획이다. 검사 결과도 온라인으로 조회·확인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의료 취약 지역에 거주하거나 비용 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위해선 '정신 건강 전문가 학교 방문 서비스'를 확대한다. 서비스 확대를 통해 지역 내 병의원이나 학생 상담센터와 연계해 학생들이 적기에 상담이나 진료·치료도 받을 수 있도록 한다.
인터넷에서 아이들이 자살 유발 정보 등 정신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유해 정보를 분별할 수 있도록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도 제공할 계획이다.
오석환 교육부 차관은 "학생들의 마음 건강에는 학교와 가정, 전문가의 조기 개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우리 아이들이 밝고 건강한 마음을 유지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