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체감경기 새해에도 '암울'…경기 전망 넉달째 내림세

2024-01-03 11:05

지난해 11월 15일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시민들이 김장 재료를 고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새해에도 소상공인들의 체감 경기는 암울하다.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 감소 장기화로 연초부터 부정적인 경기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3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소상공인의 올 1월 전망 경기지수(BSI)는 79.5로 전달 대비 5.4포인트 하락했다. BSI는 지난해 10월부터 넉 달 연속 내림세다.

BSI는 100 이상일 경우 경기 호전을, 미만이면 경기 불황을 의미한다. 

전통시장의 1월 전망 BSI도 71.2로 전달 대비 6.1포인트 내려앉았다.

이번 수치는 지난달 18∼22일 소상공인 2400개 업체와 전통시장 1300개 업체를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다.

소상공인 업종별 BSI는 음식점업(-11.9포인트)이 가장 큰 폭으로 내렸고, 소매업(-8.5포인트), 스포츠와 오락 관련(-7.4포인트) 등 순으로 하락했다. 전통시장은 축산물(-16.9포인트)과 의류·신발(-15.2포인트), 음식점업(-11.1포인트)에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의 경기전망 악화는 소비 감소 영향이 가장 큰 것으로 분석됐다.

소상공인은 경기전망 악화 사유로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 감소(48.1%)를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다. 이어 날씨·방학 등 계절적 요인(34.1%), 유동 인구·고객 감소(14.2%), 물가·금리 상승으로 인한 비용 증가(6.9%) 도 경기 악화 전망의 주요 요인이었다. 

전통시장 역시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 감소(39.3%)를 원인으로 지목한 비중이 가장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