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2003년 민관이 협력해 먹는 물 기부 릴레이 캠페인 전개...2004년에도 가뭄대비에 총력
2024-01-03 12:00
2023년 봄, 남부지방의 극심했던 가뭄을 민관이 협력 큰 피해없이 극복
행정안전부(장관 이상민)는 관계부처, 지방자치단체, 국민과 함께 2023년 봄, 극심했던 남부지방 가뭄을 극복한 사례를 3일 밝혔다.
2023년 3월 기준 광주·전남 지역의 1년 누적 강수량은 평년의 61%인 845mm로 1973년 이후 가장 적은 수치였다. 남부지방 주요 5개 댐*의 수위는 모두 댐 관리규정에 따른 가뭄 위기경보 ‘심각’ 단계에 이르렀다. 동복댐과 섬진강댐의 경우 지속된 가뭄으로 2023년 6월에 정상적으로 물을 공급할 수 있는 수위의 한계치인 저수위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윤석열 대통령은 ’남부지방 가뭄 총력 대응’을 지시하였다. 행안부는 환경부·농식품부·산업부 등 관계부처와 함께 긴급 가뭄 극복 대책을 시행했고 민간단체와 지역주민은 자발적으로 가뭄 극복 노력을 펼쳤다.
작년 1월부터 4월까지 서울시, 강원도, 한국전력거래소 등 64개 기관과 국민이 기부 릴레이에 참여했다. 기부자는 생수와 기부금을 기탁했다. 또한, 영상과 사진으로 응원 메시지를 전송했다. 이를 통해 남부지방의 가뭄 극복 의지에 힘을 보탰다. 이 캠페인으로 총 20만 1천 병의 생수가 주민들에게 지원되었고 전국재해구호협회와 대한적십자사는 총 1억 4천만원의 성금을 전달했다.
관련 기관들이 물 절약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였고 주민들도 협력했다.
산업부는 여수·광양 산단 입주기업 공장 정비 일정을 조정해 작년 1월부터 6월까지 총 393만톤의 용수를 절감하였으며, 농식품부도 남부지방 모내기 용수 공급의 시기를 조정해 물 절약을 실시했다. 이를 통해 물 사용량을 6,400만톤 절감했다.
또한 중앙부처, 지자체가 긴밀히 협력하여 가뭄 대응 비상 체제를 운영했다.
행안부는 관계부처 TF를 가동하여 각 부처의 긴급 대책 이행을 총괄했다. 또한, 2023년 가뭄대책비 100억 원을 영농기(4~10월) 전인 3월에 신속하게 교부하여 지자체의 가뭄 극복을 지원했다.
지자체는 가뭄대책비를 활용해 용수를 확보했고 이를 통해 봄철 가뭄에도 불구하고 2023년 6월 전국 모내기 추진율은 82%를 기록할 수 있었다. 환경부는 섬진강댐, 부안댐의 연계 운영방안을 마련해 가뭄 기간 동안 지역에서 물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산업부는 환경부와 협력해 보성강댐의 발전용수를 주암댐에 공급하여 총 2,200만 톤의 발전용수를 생활·공업용수로 제공하였다.
농식품부는 환경부, 지자체와 협력해 하천에서 직접 농업용수를 양수함으로써 영농기 전 저수지를 채울 수 있었다. 아울러, 행정안전부는 여건이 열악한 섬 지역의 가뭄 극복을 위해서도 세심한 지원을 펼쳤다. 남부지방 가뭄 당시 섬의 여건은 더욱 열악하였는데, 2023년 3월 기준 1년 누적 강수량은 평년 대비 53%에 불과하였다.
이에 행안부는 완도군 금일도를 방문해 가뭄 상황을 점검하고 주민의 건의사항을 바탕으로 섬 지역의 긴급 용수 확보를 지원했다. 이에 따라 섬 지역에 지하수 관정, 해수담수화 시설이 긴급 설치되었다. 또한, 저수지가 준설되어 물 그릇이 확보됐다. 수자원공사에서도 생수를 주당 6만 2천병 공급하였고, 대기업과 적십자사는 병물 12만 5천병을 지원하였다.
그 결과 섬 지역 주민들은 가뭄으로 인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생활의 안정을 찾을 수 있었다.
이한경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2023년 남부지방 가뭄을 큰 피해없이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국민과 정부가 한 마음으로 노력한 결과였다”라며, “정부는 향후 가뭄에 대비해 체계적인 대책을 마련하여 국민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생활하실 수 있도록 세심히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