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거래 전달대비 소폭 상승···거래액은 ↓

2024-01-02 13:23
50억원 미만 빌딩 거래량, 전체의 약 92.8%

서울 안산 봉수대에서 바라본 도심 건물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11월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량이 전월에 이어 소폭 증가하며 2개월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소액 빌딩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면서 전체 거래금액은 줄어들었다.

2일 빅데이터 및 AI 기반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2023년 11월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량은 1144건으로 10월(1088건)과 비교해 5.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9월(1053건)부터 2개월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거래량은 증가했지만 총 거래금액은 전월 2조9625억원 대비 18.6% 감소한 2조4128억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전년 동월대비 거래량(915건) 및 거래금액(2조3691억원)과 비교하면 각각 25%, 1.8% 늘어난 수준이다.
 
[사진=부동산플래닛]

거래금액대별로 살펴보면, 50억 미만 빌딩의 거래 비중이 92.8%를 차지하며 상대적으로 금액대가 낮은 빌딩에 거래가 편중됐다.

10억원 미만 빌딩은 전체의 약 62.15%(711건)로 비중이 가장 높았고, 10억원 이상~50억원 미만은 351건으로 약 30.68%를 차지했다. 50억원 이상 100억원 미만 규모의 빌딩 거래는 38건으로 약 3.3%를, 100억원 이상 300억원 미만 빌딩 거래는 34건으로 약 3%에 그쳤다. 300억원 이상을 호가하는 빌딩은 10건이 매매됐으며 전체 거래량의 약 0.9%를 차지했다.

시도별 거래량은 경기도가 246건(21.5%)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 138건, 경북 98건, 부산 82건, 경남 79건 순이었다. 거래금액으로는 서울이 1조1831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경기 4119억원, 부산 1839억원, 인천 755억원, 대구 684억원 순이었다.

시군구별로는 경기도 화성시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26건의 거래량을 기록했으며 그다음으로는 서울시 강남구가 23건이었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10월에 이어 11월에도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량은 전월 대비 늘었으나 거래금액은 6000억 가까이 줄어들었다"며 "고금리 기조 유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여파가 금융권까지 번질 수 있다는 우려로 시장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는 만큼 신중한 투자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