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펀드매니저, 美상업용 부동산 우려…신용위기 촉발 원인으로 지목

2024-02-20 16:22
만기일 다가오면서 긴장감 커지는 상황

 
뉴욕 소호 빌리지[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의 상업용 부동산 문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9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방송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글로벌 펀드매너지를 상대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16%가 '시스템상의 신용 문제'를 2월 시장을 위협할 요소로 꼽았다. 앞서 지난 조사에서 해당 응답자는 11%였으나 5%포인트(p) 늘어난 것이다. 이들은 신용 사건의 발단이 될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상업용 부동산 시장'을 지목했다. 

최근 미국에서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내년 말까지 약 1조5000억 달러의 상업용 모기지 부채 만기가 돌아올 예정이다. 미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주택 모기지와 달리 이자만 납입하다가 원금을 한번에 상환하거나 재융자하는 방식을 취하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원금 만기 도래 시 거액의 상환 자금을 마련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

미국 모기지은행협회(MBA)에 따르면 올해에만 약 9290억 달러 상당의 상업용 부동산 대출 자금이 만기 도래 예정이다. 돈을 빌린 이들은 훨씬 높은 금리로 다시 대출을 받거나 큰 손실을 감수하고 부동산을 매각할 수밖에 없다.

관리와 규제가 약했던 소규모 은행과 지역은행이 가장 우려되는 지점이다.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가장 큰 신용 공급원은 소규모 은행이나 지역은행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전체 은행 부채 잔액의 80%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