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갑진년' 3대 키워드는 위기·상생·혁신
2024-01-01 17:00
금융당국·협회 수장들, 신년사 통해 어려운 대내외 상황 짚어
은행·보험업권 내놓은 상생금융안, 해 바뀌어 탄력 받을 듯
은행·보험업권 내놓은 상생금융안, 해 바뀌어 탄력 받을 듯
금융계 주요 인사들은 올해 3대 키워드로 위기·상생·혁신을 꼽았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 금융당국 수장들과 조용병 은행연합회장 등 금융협회장들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위험 요소를 우선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대외적으로 금융·경제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고 내적으로도 불안 요인이 상존해 위험과 불확실성에 노출돼 있다”며 “금융위원회는 장·단기 정책 이슈를 아우르는 입체적인 정책 대응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도 “올해도 경제 여건은 녹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암초가 많을수록 우리는 더 밝은 등대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29일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하면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비롯한 대출 부실 문제가 현실화하고 있다. 이보다 앞서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대규모 손실 가능성도 도마에 오른 바 있다. 이에 따라 KB·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국내 5대 금융그룹도 위기 관리에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PF 위험에 대한 노출 규모가 큰 저축은행업권에서도 여신 불안정성 해소 등 위기 극복이 최우선 과제로 꼽혔다.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도 업계가 처한 상황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여신 불안정성 해소, 건전성 관리, 안정적 유동성 관리 등 업계 경영 안정화 지원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금융권도 위기에 직면한 상황이지만 더 큰 어려움을 겪는 금융 취약 계층을 위한 상생도 화두로 떠올랐다.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은 올해 △경제 방파제 △고객 중심 △지속 가능한 상생 등을 은행 경영 원칙으로 삼자고 제안했다. 그는 “건전성과 유동성을 더욱 엄격히 관리하면서 ‘비 오는 날 고객과 우산을 함께 쓰고 걸어갈’ 만반의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며 “올해 은행 ESG(환경·사회·투명 경영)에 상당한 변화가 있을 텐데 지속 가능한 상생을 위해 넓은 안목으로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은행권이 지난달 20일 내놓은 2조원 규모 이상인 민생금융 지원 방안 중 은행별 분담 규모와 지원 방안 등이 구체화하면서 올해 상생금융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보험업권도 자동차보험료를 2.5~3.0% 낮추는 등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상생안을 마련해 실천에 나선다.
마지막으로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도 혁신을 통해 미래에 대비하자는 메시지도 강조됐다. 윤희성 한국수출입은행장은 “올해도 변화와 혁신을 지속해 ‘수은 2.0’ 모델로 도약해야 한다”며 “우리나라 대외 경제정책을 종합적으로 지원해 한국이 직면한 새로운 시대 과제를 해결하는 데 선봉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철주 생명보험협회장도 ‘묵은 것을 버리고 새로운 것을 펼친다’는 뜻인 제구포신(除舊布新)이라는 사자성어를 인용해 “선제적·능동적으로 변화와 혁신을 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5대 금융그룹도 혁신적인 비금융 신사업 발굴에 적극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이에 따라 △생활 밀착형 서비스 확대(KB) △금융업과 연관된 비금융 회사에 지분 투자(신한·하나) △비금융 기업의 디지털 채널에 은행 상품·서비스를 제공하는 ‘BaaS’ 사업 강화(우리) △새로운 형태의 융합·연결 서비스 모델 출시(NH농협) 등에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 금융당국 수장들과 조용병 은행연합회장 등 금융협회장들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위험 요소를 우선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대외적으로 금융·경제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고 내적으로도 불안 요인이 상존해 위험과 불확실성에 노출돼 있다”며 “금융위원회는 장·단기 정책 이슈를 아우르는 입체적인 정책 대응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도 “올해도 경제 여건은 녹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암초가 많을수록 우리는 더 밝은 등대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29일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하면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비롯한 대출 부실 문제가 현실화하고 있다. 이보다 앞서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대규모 손실 가능성도 도마에 오른 바 있다. 이에 따라 KB·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국내 5대 금융그룹도 위기 관리에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PF 위험에 대한 노출 규모가 큰 저축은행업권에서도 여신 불안정성 해소 등 위기 극복이 최우선 과제로 꼽혔다.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도 업계가 처한 상황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여신 불안정성 해소, 건전성 관리, 안정적 유동성 관리 등 업계 경영 안정화 지원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금융권도 위기에 직면한 상황이지만 더 큰 어려움을 겪는 금융 취약 계층을 위한 상생도 화두로 떠올랐다.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은 올해 △경제 방파제 △고객 중심 △지속 가능한 상생 등을 은행 경영 원칙으로 삼자고 제안했다. 그는 “건전성과 유동성을 더욱 엄격히 관리하면서 ‘비 오는 날 고객과 우산을 함께 쓰고 걸어갈’ 만반의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며 “올해 은행 ESG(환경·사회·투명 경영)에 상당한 변화가 있을 텐데 지속 가능한 상생을 위해 넓은 안목으로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은행권이 지난달 20일 내놓은 2조원 규모 이상인 민생금융 지원 방안 중 은행별 분담 규모와 지원 방안 등이 구체화하면서 올해 상생금융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보험업권도 자동차보험료를 2.5~3.0% 낮추는 등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상생안을 마련해 실천에 나선다.
마지막으로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도 혁신을 통해 미래에 대비하자는 메시지도 강조됐다. 윤희성 한국수출입은행장은 “올해도 변화와 혁신을 지속해 ‘수은 2.0’ 모델로 도약해야 한다”며 “우리나라 대외 경제정책을 종합적으로 지원해 한국이 직면한 새로운 시대 과제를 해결하는 데 선봉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철주 생명보험협회장도 ‘묵은 것을 버리고 새로운 것을 펼친다’는 뜻인 제구포신(除舊布新)이라는 사자성어를 인용해 “선제적·능동적으로 변화와 혁신을 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5대 금융그룹도 혁신적인 비금융 신사업 발굴에 적극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이에 따라 △생활 밀착형 서비스 확대(KB) △금융업과 연관된 비금융 회사에 지분 투자(신한·하나) △비금융 기업의 디지털 채널에 은행 상품·서비스를 제공하는 ‘BaaS’ 사업 강화(우리) △새로운 형태의 융합·연결 서비스 모델 출시(NH농협) 등에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