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컨벤션' 효과, 공천서 검증대 오를 듯
2023-12-28 17:36
'김건희 특검법·공관위 출범' 첫 시험대
다만 이런 영입 효과가 반짝 상승세에 그칠지 장기적 지지세로 이어질지 대해서는 전망이 갈린다. 특히 내년 4월 총선 공천 과정에서 발생할 당내 갈등 조율 과정이 정치 신인' 한 위원장의 첫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에 대한 정당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지르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42.4%로 민주당의 35.7% 대비 6.2%포인트(p) 차이로 앞섰다. 이번 조사는 지난 25~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
지지율 외에도 한 위원장 지명 이후 6일 만에 1억4000여만원의 국민 후원금이 당으로 모이기도 했다. 다만 공천과정에서 발생할 '분열의 시간'에 한 위원장이 보여줄 위기관리 능력, 이른바 쌍특검과 같은 현안에서 어떤 리더십을 보이느냐에 '한동훈 효과'의 유효 기간도 결정될 전망이다.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은 김건희 여사에 대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특검법 이슈가 한 위원장의 전반적인 지지세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진단했다.
그는 "김 여사를 보호하고 윤석열 대통령을 옹호하는 발언을 계속적으로 하게 된다면 국민적 평가는 얼마든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향후 공천이 (윤 대통령) 참모와 측근을 위한 학살로 인식될 경우도 지지율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최수영 시사평론가는 "공관위 출범 전까지 쇄신 작업보다는 당의 안정에 주력할 것"이라며 "2주 정도는 아마 ‘한동훈의 시간’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그는 "지금 추세는 공관위가 와서 쇄신의 칼을 휘두를 경우, 즉 당내 갈등 과정에서 한 위원장이 안정적 리더십을 얼마나 보여줄지에 달려 있다"고 했다.
이어 "86청산 담론에서 나아가 한 위원장의 정치 개혁에 대한 구체적인 비전과 지향점을 보여준다면 순항을 이어가리라 본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