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내년부터 어린이 대상 '100원 버스' 시행

2023-12-28 15:52
만 6~12세, 1만5500여명 대상…교통카드 찍으면 100원 결제

[사진=익산시]
전북 익산시는 내년 1월 1일부터 지역에 거주하는 만 6~12세 어린이, 1만5500여 명을 대상으로 '100원 버스'를 시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어린이 100원 버스는 정헌율 익산시장의 민선 8기 공약사업 중 하나로, 교통약자인 어린이의 이동권을 보장하고,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재 익산시에서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어린이 요금은 교통카드 이용시 750원이다. 이를 100원으로 대폭 줄여 사실상 무상 교통을 실현한 것이다.

시는 아울러 만 13~18세 청소년 100원 요금제도, 내년부터 시행하는 어린이 100원 요금제를 보완해 단계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시는 어린이 100원 요금제 손실액에 대해 교통카드 결제 건수 만큼 운수 회사에 손실보전금을 지급하게 된다.

이를 위해 시는 어린이 대중교통 요금 할인 내용이 추가된 ‘익산시 여객 자동차 운수사업 보조금 지원 조례’일부개정을 완료했고, 지역 운수업계와 관련 협약을 체결했다.

어린이 100원 버스는 주의해야 할 점이 있는데, 내년 1월 1일부터 하차태그 의무제가 함께 시행됨에 따라 하차시 반드시 하차단말기에 교통카드를 찍고 내려야 다음 승차 때 100원 요금이 적용된다.

만약 하차태그를 안하고 내렸을 경우, 다음 승차 때에는 시내버스 어린이 현금요금인 800원을 내야 한다. 

정헌율 시장은 “성인과 달리 어린이는 이동에 많은 제약이 따른다”며 “100원 버스 시행을 위해 적극 협조해 준 운수사업체에 감사를 전하며 100원 버스를 통해 우리 미래인 어린 세대들이 더 큰 꿈을 꾸고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백제왕궁 금마저 역사문화공간 조성사업 본격 추진
백제왕궁 금마저 역사문화공간 조성 조감도[사진=익산시]
전북 익산시는 문화재청과 함께 ‘백제왕궁 금마저 역사문화공간 조성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백제왕궁 금마저 역사문화공간 조성사업은 백제문화의 가치를 향유할 복합 역사문화공간을 조성하는 왕궁 복원사업이다. 

2028년까지 총 408억원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은 내년 국가예산에 반영되며 본격 추진의 신호탄을 쐈다.

‘금마저’란 백제 시대에 익산을 부르던 옛 이름이다. 또한 금마저 왕궁 복원의 핵심이 되는 것은 실체가 남아있는 왕궁 유적이다. 

이에 시는 왕궁정전과 왕궁조경(정원·후원), 침전, 금·유리 공방, 화장실, 부엌 등 주요 건물이 예전의 모습으로 재현할 계획이다. 

복원에는 백제 시대의 궁성 배치방식과 건축·조경 기법이 사용될 예정이다.

시는 새로 조성할 백제왕궁 금마저 역사문화공간에서 공연과 전시, 음식·문화 체험 등 다채로운 역사문화 프로그램을 진행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한류 열풍의 원천이 되는 한국 전통문화에 대한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국내외 방문객 유입을 촉진한다는 것이다.

또한 미륵사지, 제석사지, 쌍릉, 익산토성, 금마도토성, 미륵산성, 연동리석조여래좌상 등 익산지역 핵심 유적과의 연계 효과도 기대되는 만큼, 지역경제 활성화와 함께 세계유산 고도로서의 가치를 확산한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