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산' 폴란드, 前정부 계약 파기 우려…정부 "외교채널로 협의중"

2023-12-26 16:50
"지금까지는 한국과 폴란드 간 방산수출에 큰 영향이 있다는 이야기 듣지 못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지난 9월 5일(현지시간)부터 나흘 일정으로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리는 국제방위산업전시회(MSPO)에 참가했다고 6일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K-방산'의 핵심 대상국인 폴란드가 정권 교체 후 전임 정부에서 맺은 한국 방산업계와의 수출계약 재검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이에 외교부는 26일 "외교 채널을 통해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K-방산 수출계약 관련 질의에 "정권교체와 무관하게 기존 국가 간 협의 또는 합의 사항이 계속 이행될 수 있도록 폴란드 정부와 공관 등 외교 채널을 통해 충분히 협의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는 한국과 폴란드 간 방산수출에 큰 영향이 있다는 이야기는 듣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올해 한국 방산업체의 폴란드 수출 계약 체결액은 약 130억 달러(약 16조 8000억원) 규모로, 지난해에 비해 약 40억 달러가량 줄어들었지만 올해 K-방산 전체 수출액의 30%에 달하는 액수다.

다만, 폴란드 총선에서 승리한 야권 연합의 시몬 호워브니아 폴란드 하원의장은 지난 11일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총선이 치러진 10월 15일 이후에 서명한 모든 계약은 파기해야 한다"고 발언하는 등 전임 정부 정책 백지화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이에 K-방산의 무기 수출 흐름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추가 방산계약의 불확실성이 제기되고 있다.